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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프라인

메이플스토리2와 콜라보 중인 사당역 모펀 카페 방문기

제 모펀카페 방문기가 메콩 공홈에 올라갔습니다. 야호!

2015년 말부터 작년 여름까지, 약 2년 간 야구와 함께 내 인생 지분의 절반을 부여잡고 있었던 온라인 MMORPG 메이플스토리2. 얼마나 내 인생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냐면 메투를 하다가 진짜 인생을 조져버릴 뻔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정말 정신 차려야할 타이밍에 게임이 기가 막히게 망해버리면서 망겜탈출에 성공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위급한 순간에 내 인생을 놔준 것이니 그야말로 '인생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난 4월말 패치 때 사당역의 모펀 카페에서 메이플스토리2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냥 콜라보만 하는 게 아니라 경품도 빵ㅡ빵 레후 소리가 나올 정도로 챙겨준다길래, 메투를 했던 친구과 함께 카페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친구가 몸살감기가 나버려서 혼자 갔다.


모펀카페는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내리면 바로 눈앞에 있다. 



사당역 10번출구에서 내려 바로 왼쪽으로 방향을 꺾으면 바로 모펀카페가 나온다. 사진 우측 건물의 m&H Books라는 가게가 모펀카페다.

 

가게 이름이 메콩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본 것과 달라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계단에 놓여있는 수많은 판넬들을 보면 자신이 제대로 왔음을 알게 된다.

 

오후 5시 40분 즈음에 가게에 들어왔는데, 콜라보한지 첫날인 데다가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북적거렸다. 가게가 메콩냄새 맡고 몰려온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 넓지가 않아서 주문이 엄청 밀려있었고, 어쩔 수 없이 6시 반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주변에 갈 곳도 없어서 가게를 구경하며 기다리는데, 머리 위에서 어째 많이 들어본 기분 나쁜 현악기 소히가 듳려왔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카운터 앞 벽걸이티비에서 메콩 합주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구와아악


메이플스토리2&모펀카페 콜라보 판넬. 가운데에 있는 주황머리 캐릭터가 여기 가게 마스코트인가보다.



스카ㅡ이 포트리스 판넬. 개인적으로 스카이 포트리스 메인퀘스트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지금 스토리로 밀어주고 있는게 얘네들이라 이래 해놓은 것 같다. 이번에 파는 굿즈들도 얘들이 들어간 게 많고 말이다. 팍팍 밀어줄거면 스토리라도 잘 좀 만들지...


모펀 카페 직접 오기 전까지는 여기가 정확히 뭘 하는 곳인지 잘 몰랐는데, 가게를 쓱 둘러보니깐 나같은 오덕들을 상대로 책도 팔고 굿즈도 팔고 음료랑 간식도 파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까페가 아니었구나



호옹이

이 책은 짤방으로만 많이 봤지,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메이플스토리2 1000일 기념 팬아트와 공식 일러스트, 누구의 캐릭터인지 알수없는 캐릭터 판넬들로 꾸며져있는 카페 내부.


사은품과는 관계없이 쿠션, 안경닦이, 아크릴 스탠드같은 굿즈들을 팔고 있었는데...


겁.나.비.쌉.니.다!


이렇게 한동안 가게를 둘러본 끝에, 드디어 주문할 기회가 왔다. 하지만 그마저도 복숭아주스랑 초코케이크, 핫 아메리카노(라떼아트용)는 품절되어서 망고 케이크, 망고쥬스 콤보를 시켰다. 저 작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은 콜라보레이션 디저트 콤보를 시키면 주는 아크릴 스트랩인데, 네코미미 콘대르 부장님 스트랩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네코미미 메이슨 스트랩이 나왔다. 시무룩
혹시 이ㅡ글(Eagle 아님ㅎ)을 읽고계신 분들 중에서 네코미미 콘대르가 나왔는데 맘에 안 드는 분 계시면 방명록이나 댓글로 연락처를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교환하게...ㅜㅜ


자캐 라떼아트가 나온 뒤 찰칵! 겁.나.커.엽.습.니.다!

라떼아트는 아이스 핫초코와 핫 아메리카노만 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핫 아메리카노는 8천원이고 아이스 핫초코는 7천원이다.

 
 

주둥이에다가 빨대를 콕! 꽂고 찰칵! 넘모넘모 커엽다ㅜㅜ 근데 빨대로 빨아먹을 때 조금 자괴감 들었다.

모펀 카페 콜라보레이션 디저트 콤보랑 이 라떼아트 아이스핫초코를 시키는 데에 총 18,000원이 깨졌다. 사은픔으로 주는 피규어는 여기서 누적 8만원을 써야만 준다. 여기 갈 거면 용돈 앵간치는 깨질 거 감수하고 가자...



메콩 라떼아트를 SNS에 올린 뒤에 점원분께 보여드리면 메이플스토리2 머그컵을 하나 받을 수 있다. 나는 시뻘건 데블린 워리어 머그컵을 골랐다.


7시 반 정도가 되니, 가게가 엄청 한산해졌다. 사람이 앉아있는 자리보다 비어있는 자리가 더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붐비는 날에 이 시간대에 가면 오늘은 더 이상 주문 안 받는다고 말하니깐 이거 보고 좋다고 저녁에 가지 말자.


메이플스토리2 컵홀더가 꽤 예뻐서 챙겨가려고 했는데, 물에 젖어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ㅠㅠ


그래서 새거 하나 달라하고 챙겨갔다ㅎㅎ 나가는 길에 음료수 사면 주는 메콩 포스터도 받았다.


 

내가 주변에서 알아주는 멭창이다! 하는 사람은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근데 지갑 빵ㅡ빵하게 챙겨서 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