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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인형&피규어

25cm 농담곰 인형

때는 2019년 여름의 어느날...

 

무더위에 지쳐 인스타그램을 보던 도중 농담곰 25cm 인형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글을 보았고...

 

때마침 8~9월 사이에 재미있는 게임 신작들이 줄줄이 나오는 바람에 지갑에 돈이라곤 땡전 한푼도 없었지만...

 

담곰님께서 친히 인형의 모습으로서 소장될 기회를 주신다하니 탈탈 털어서 구입했다...

 

우쭐형 하나, 기본형 하나...

 

한 마리에 14,000원밖에 안하니 도저히 안 사고 베길 수가 없었다......

 

 

 

텀블벅 후원으로 판매했던 30cm 농담곰과 달리, 이번 25cm 농담곰들은 별다른 박스 포장 없이 배송됐다.

 

우쭐곰과 평범담고미가 서로 볼을 맞대고서 왔는데... 진짜...... 커여움 그 자체였다.........

 

 

 

몇 달 전에 구입했던 30cm 담고미(배송왔을 때 빼고 때탈까봐 박스포장중)와 함께 일렬로 세워보았다...

 

가슴이 쿵덕쿵덕 뛰고 웃음을 참을 수 없는데... 이게 바로 「사랑」이라는 걸까......?

 

 

 

잠깐동안 농담곰들을 바라보며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다가 우쭐곰과 30cm 담고미를 다시 집어넣었다...

 

이들은 아마 수백년 수천년 뒤에 저렇게 포장된 채로 미래인들에게 발견돼서

 

조상님들이 살아생전 집안에 모셔놓던 가신(家神)같은 것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박물관에 안치될 것이다...

 

그러면 미래인들이 담곰씨의 귀여움을 알아줘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농담곰 붐이 이어지겠지?

 

당장 모든 농담곰 포장을 까고 얼굴에 부벼가며 행복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농담곰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풉킥킥

 

 

 

25cm 담고미만 비닐 포장을 뜯고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몇 달 전 처음 30cm 농담곰 인형 텀블벅 프로젝트를 봤을 때부터 뭔가를 할 때 무릎 위에 농담곰을 올려놓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농담곰을 꼬옥 껴안으며 원기 회복을 하는 상상을 쭈욱 해왔다...

 

하지만 막상 30cm 농담곰을 샀을 때는 우리 담곰씨를 불결한 육신으로 더럽힐 수 없어 눈물을 머금으며 소장했고...

 

가장 만만한 25cm 담고미를 껴안기로 한것이다...

 

 

 

개넥센 모자도 씌워줬다...

 

내가 쓸 땐 그냥 개음습한 씹닥쿠처럼 보였던 모자였는데,,, 담곰씨가 쓰니깐 빛이 난닷,,,

 

 

 

죽도록 사랑해 농담곰 ㅡ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