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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IT

에이서 스위프트 X SFX14-41G MAX (SSD 512GB) 2주 실사용 후기

게임하려고 산 노트북이니깐 게임 카테고리에다가 작성한다.

 

어디서 버리는 노트북은 HDD 파괴 후 폐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어쭘잖게 나사 풀고 하다가 다 부숴 먹었다...

  개인 사정상 적어도 2년 동안은 데스크탑 PC를 못쓰게 됐다. PC 게임은 17년 말에 구매한 데스크탑(인텔 i7 7세대/16GB RAM/GTX 1060)으로 했으므로 노트북은 최소한의 문서작업만 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얼마 전까지 사용하던 노트북은 2013년에 구매했던 모델이고 인텔 3세대 i5 CPU, 4GB 램이 달려 있었다. 애초에 기본 성능부터가 문서작업 이상을 기대할 수 없던 모델인 데다가 8년의 시간을 정통으로 맞아버리다 보니, 이제는 문서를 여는 것도 버거웠다.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곱게 보내줬다.

 

 

 

그리고 새 노트북을 주문했다

 

외장 그래픽 카드가 달려있음에도 무게와 두께는 울트라북이기로 유명한

 

>> 에이서 스위프트 X << 로~!

 

 

 

한성 노트북을 사용하는 친구에게 신기하다고 사진을 보내줬더니 뭔 그런 걸 갖고 유난이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택배 박스를 뜯었더니 웬 코스트코 가전제품 코너에 가면 쌓여있을 것 같은 박스가 튀어나와서 놀랐다

 

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삼성, LG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니

 

이렇게 본격적인 디자인의 노트북 박스는 처음 봤다

 

 

 

좋게 포장해주자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못생겼다.

  디자인은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무난하지만 울트라북에 비하면 빈말로도 예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보통 노트북(삼성, LG 등 메이커 제품)을 구매하면 처음 박스 포장을 뜯었을 때 "우와~! 요즘 노트북은 정말 이쁘게 잘 빠져서 나오네!"라든가 "대박; 노트북 두께가 이렇게 얇아?! 내 전공 서적보다 얇네!" 같은 감탄사가 나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이었다. 그 상식이 에이서 스위프트 X를 만나고 나서 깨졌다.

 

 

 

  에이서 스위프트 X의 두께는 17.9mm이며 무게는 1.39kg이다. 최근 나오는 메이커 울트라북과 비교해봐도 비슷비슷하고, 게이밍 노트북과는 비교가 안 된다. 한편으로는 울트라북으로 분류돼서 나오는 것들과 달리 게임을 돌릴 수 있는 그래픽카드가 달려있다. 그러니 분명 '게임이 돌아가는 노트북은 원하는데 본격적인 겜트북은 부담스러운' 내게 150% 맞는 노트북이다.

 

  다만 그 결과가 이 못생긴 디자인이다.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보다야 낫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도 아예 대놓고 못생긴 사람은 차라리 그것으로 캐릭터가 되지만, 어중간하게 못생겼으면 그냥 '못생겼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지 않는가? 에이서 스위프트 X가 딱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 '못생겼다'.

 

 

 

못난이 스위프트 X. ㅜㅜ

 

 

 

프리OS 노트북은 처음 사보는지라, 괜히 신기해서 OS 설치 전에 부팅도 한 번 해봤다. 친숙한 윈도우 마크 대신 도스창이 뜨는 모습이 신기하다.

 

 

 

프리OS 노트북이라서 그런지 초기에 무선랜 드라이버도 없어서, 윈도우를 설치할 때 인터넷 설정을 못했다.. 드라이버랑 이것저것 설치하는데 한나절 걸렸다.

 

 

겉모습은 상당히 불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성능은 아무 생각 없이 굴려먹기 딱 좋아서 마음에 든다

 

전에 쓰던 노트북과 성능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고성능 노트북이라고 시스템을 고성능으로 굴릴지 저소음으로 굴릴지 선택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 전에 쓰던 노트북은 고소음저성능 옵션이 고정이었다

 

 

 

게임...

 

매우 잘 돌아간다......

 

감격스럽다ㅠ

 

 

 

Delete 옆에 전원키, 방향키 옆에 Pg Up&Dn키 진짜 제정신인가???

이렇게 울트라북이라고 우기기에는 굉장히 못생겼고 겜트북이라고 우기기에는 애매한 GPU 달려서 빡세게 게임도 못한다는 점 빼면 단점 하나 없어 보이는 스위프트 X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키 배열을 거지같이 해놨다는 것이다

 

게임을 할 때는 어차피 노트북 키보드로 게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니 그렇다고 쳐도

 

문서작업할 때 툭하면 방향키로 커서 좀 옮기려다가 Pg Up&Dn키 눌러서 저 멀리 위아래로 슝 날아가버리고

 

뭐 좀 지우려고 Delete 키 누르다가 살짝 삑사리나서 컴 꺼지고 진짜 이런 지랄 대잔치도 없다

 

어차피 게임은 취미니까 결국 문서작업>>>>>게임 정도 비중으로 노트북을 쓰게 되는데

 

진짜 툭하면 컴 슬립되고 페이지 업 눌러서 맨 위로 날아가버리고 혈압 올라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펑션키가 기본 옵션으로 돼있어서 숫자키 누르다가도 삑사리나면 소소하게 혈압이 오른다

 

방금도 '2'키 위에 있는 F2키(펑션 기능으로는 네트워크 on/off) 잘못 눌러서 비행기 모드 됐다

 

 

 

(이미지 출처 : <JN테크리뷰> 유튜브 영상)

게이밍 노트북처럼 굴리기에도 치명적인 애로사항이 있다

 

설계 문제인지 아니면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였는지 쿨링팬이 키보드 우측에만 딱 하나 달려있다

 

그래서 게임 좀 하다보면 왼손이 매우 뜨겁다

 

이게 AAA급 게임 돌릴 때만 그런 게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같은 게임 돌리는데도 그렇다

 

그래서 노트북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노트북 별명이 불판이다

 

'에이~! 뜨거우면 얼마나 뜨겁겠어!'하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이게 너무 치명적이라서 노트북 다른 거 살까 고민중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를 찾아보니 볼륨이 작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볼륨은 개인적으로 딱 적당했다

 

혹시나 이런 외진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스위프트X 리뷰를 찾아볼 사람이 있을까 싶어 영상을 첨부한다

 

 

 

결국 여러 불편한 점으로 인해 문서작업용 PC로 전락해버린 반울트라북 반게이밍 노트북 스위프트X..

에이서 스위프트 X SFX14-41G MAX 실사용 후기

장점

①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출시 당시에는 이 가격대에 RTX 3050Ti도 달려있고 CPU도 이거냐며 나름 핫했음
② 게임이 잘 돌아간다! 내가 노트북으로 가끔씩 로스트 아크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도 하고 싶다~! 하는 사람이면 강추
③ 게임이 잘 돌아가는데 무게랑 두께는 또 울트라북급이다!!! 겜트북처럼 엄청 못생기지도 않았다


단점
① 게임은 잘 돌아가는데 장시간 게임 하기는 힘들다! 좌측에 쿨링팬이 없어서 WASD키 짱 뜨거워짐
② 키 배열이 대박 거지같다! 문서 작업 하는데 자꾸 Delete키 옆에 전원키 누르고 방향키 근처에 Pg Up&Dn키 누르게 되고 난리남
③ 비보북 프로 14X라는 노트북이 최근 국내 정발됐는데 이게 거의 모든 면에서 스위프트X의 상위호환이다; 가격은 10만원 정도 비쌈(대신 PD충전 호환 여부, 게임 퍼포먼스, 슬롯 호환성 등에서는 스위프트X가 우위라고 들었음)

 

그냥 돈 더 모아서 게이밍 노트북 사거나 게임은 컴or콘솔로 하고 저렴한 울트라북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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