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님들...
갑작스럽지만 이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인트루이스에는...... 프로 농구 팀이 없답니다.........
물론 이웃 도시 시카고에 중부 지구 최고의 인기 팀 시카고 불스가 있지만
말이 좋아서 이웃 도시지, 승용차로 편도 4~6시간 거리를 오가며 5~70달러짜리 경기를 보는 것은
서울 사람이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한다고 매번 부산까지 내려가서 사직구장의 10만원짜리 좌석서 경기를 보는 것과 같죠!
대신 세인트루이스는 대학 농구가 꽤 인기를 끄는 도시인데요~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전미 체육 대학 협회)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대학의 남자 농구 팀은 NCAA 디비전1※ Atlantic 10에서 전체 15개 팀 중 3등을 하는 중이라네요! +_+
※ 디비전(Division)이란? : NCAA에 소속되어 있는 대학 운동부들은 디비전 I·II·III이라는 세 개의 리그에 분류되어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대충 설명하자면 각각 1부, 2부, 3부 리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남자 농구부는 대학 리그 중에서도 1부 리그에 소속되어 있다는 말씀!
● NBA와 NCAA, 티켓 예매 방법의 차이는?
없습니다!
NBA와 NCAA 모두 티켓마스터(Ticketmaster, 미국의 티켓 판매 플랫폼)를 통해 예매합니다
티켓마스터로 표를 구매할 수 있는 덕에
예매한 티켓도 NBA 표처럼 티켓마스터 어플리케이션에 저장돼서
따로 PDF 파일을 저장하거나 프린트할 필요 없이 편하게 디지털 표를 갖고 다닐 수 있어요!
참고로 MLB는 똑같이 티켓마스터로 예매하는데도 Ballpark라는 어플에 저장되고
명색이 "프로 리그"인 마이너리그는 티켓마스터로 구매되는 팀이 있고 아닌 팀이 있어서
PDF 파일을 따로 받아야 할 때도 있답니다!
정말 귀찮고 구질구질하죠? +_+
그리고 당연하지만 대학 농구 티켓값이 NBA보다 훨 싸요!
굿~~~~~!
● 접근성
NBA 경기장은 대부분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시내에 있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대학 농구 경기장은 학교에서 지어놓은 곳에 있답니다!
학교 주변에 대학로가 조성되어 있고 캠퍼스가 곧 그 지역의 핫플레이스인 한국과 미국이 많이 다름을 감안해야 해요~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농구 경기장은 캠퍼스 안에 있기는 하지만 다소 외각에 있고요
캠퍼스에서 조금 벗어나면 바로 치안이 확~! 나빠져요ㅎㅎ
물론 캠퍼스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바로 총을 맞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바로 몇 개월 전에도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고등학교서 총격 사건이 있었던 만큼
다소 조심해야겠죠?
NCAA는 대학에서 인기 종목의 운동부를 운영하면 다른 비인기 종목도 서너 개를 만들어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역시 여자 축구, 배구 같은 종목도 열심히 운영 중이었어요!
미국 대학 축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야구는 어차피 남미에서 넘어온 국제 유망주나 고졸 루키들이 빅리그에서 많이 활약해서인지
'대학야구'를 볼 동기가 상당히 떨어져서 생각보다 인기가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야구장은 상당히 아담했고! 축구장도 프로구장에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라
'청춘이구만~!(?)'하고 지나쳤는데요
농구장 혼자 어마무시하게 웅장했어요!!!!!!!!!!
돈 받고 티켓을 팔 수 있는 수준으로 관중이 많이 와서인지
타코·팝콘·프레첼 등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잇었고요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프로구장에 하나씩 있는 '고기와 생맥주를 파는 스포츠 바'도 있었답니다ㅇ0ㅇ
경기장 진짜(?) 내부!
정말 놀랐어요!
이게... 아마추어 리그의 경기장?
농알못이라 지표는 못 읽지만!
아마추어 스포츠 리그 관련 스탯을 찾기가 정~말 귀찮고 복잡함을 감안하면
이런 책자를 매주 만들어서 관중들에게 무료 배포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죠?
경기가 시작될 때 즈음이 되니까 관중석도 7~80% 정도가 찼어요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남자 농구부의 홈구장인 Chaifetz Arena는 총 10600석의 관중석이 있으니
적어도 7~8000명의 사람들이 대학 농구를 보러 온 셈이네요!!!!
NCAA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자료에 의하면
디비전1 대학 남자 농구 리그의 21-22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4204명이었다고 해요(동시기 NBA 평균 관중 17184명)
한국은 어땠나 검색해보니 대학농구는 아예 관련 자료가 없었고, KBL은 19-20시즌에 경기당 3131명의 관중이 왔네요
미국이라는 나라의 아마추어 스포츠 인프라가 얼마나 거대한지를 실감한 순간이었어요
오늘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맞상대였던 세인트 벤츄라 대학교는
마르고 피지컬 작은 선수들이 좋은 팀워크로 승부하는 팀이었고
세인트루이스 대학은 피지컬은 좋지만 독보적 에이스 없이 고루고루 3점슛을 많이 노렸어요~
농알못이라 경기가 어쨌다 저쨌다 말은 못하겠네요ㅜ.ㅜ
싸고 관중 많고 경기력은 느바보다 떨어지지만 나름 재밌는 대학농구
여러분도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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