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사회의 소멸

이제 대학생은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2015년 <성대신문>에 의하면 과반수(58%)의 학생이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답했다. 7년 전의 일이다. 학생운동의 성지였던 서울대학교는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 넘게 총학생회를 선출하지 못했다. 저조한 투표 참여율 때문이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 내 주요 대학 중 단 한 번의 공백도 없이 꾸준히 총학생회를 구성한 학교는 중앙대와 경희대가 유일했다.

 

학생사회는 외압이 아닌 학우들의 무관심 혹은 적대와 싸우고 있다. 학생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디어센터에서 발행한 ‘2022 이화 미디어 리서치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이화여대 재학생의 53%가 총학생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총학생회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12%에 달했다.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편집위원회 <녹지>는 지난봄에 가판대에 압정이 박히거나 잡지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등의 위협을 당했다.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들고 일어난 각 대학의 청소노동자들은 재학생에게 민·형사 고소를 당하거나 되려 ‘학생을 인질로 삼으면서 위선 떨지 말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22년 5월 연세대·22년 10월 덕성여대).

 

군부 독재와 대학의 구조조정, 국정 농단 등 거대한 사회적 의제와 맞서 싸웠던 학생사회다. 1987년 민주화, 1997년의 외환 위기 등의 사건들이 학생사회의 동력을 약화했지만, 학생들은 외부로부터 ‘학생사회가 위기다’ 같은 진단을 받는 와중에도 꾸준히 대자보를 붙이고 사회로부터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 3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10년대까지의 모습이 ‘위기’였다면, 이제는 ‘위기’마저도 지나 ‘소멸’로 향하는 모양새다.

 

다만 학생사회는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 단지 소멸이라는 결과로 향하고 있을 뿐이다. 위기에는 분명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을 해결한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그러니 ‘살기 각박해져서’, ‘민주화 시대는 끝났으니까’ 같은 말로 얼버무리는 대신, 학생사회 무관심층부터 적극적으로 학생 자치에 참여하는 이들까지 모두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 ‘축제·간식 사업 단체’, 학생사회의 효능감을 심어주지 못하다

 

A씨는 학생사회에 이렇다 할 관심이 없다. 그가 다니는 대학교는 2010년대까지 교수회와 학생회 등의 조직을 인정하지 않는 이사회로 인해 학생회가 존재하지 않았다. 법적 소송까지 이어진 끝에 2020년이 되어서야 제1대 총학생회가 출범할 수 있었지만, 정작 A씨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2년간 불안불안하게 유지됐던 총학생회는 결국 올해 들어 저조한 투표율로 선거가 무산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되었다.

 

A씨는 총학생회가 이사회의 별다른 압박 없이도 무너진 이유에 대해 “다들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도 사회과학대학만 투표율이 높았을 뿐, 다른 단과대학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나도 그렇다. 학생회가 하는 일이 교내 행사나 축제의 기획 아닌가? 하지만 나는 학교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지도 않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캠퍼스에 갈 일이 없어지니 새내기 시절과 비교해 더욱 관심이 사라졌다.”

 

각 대학의 총학생회가 학생사회나 사회 전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 대신 축제·간식 사업 등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20년 전의 일이다. 2000년 봄에 ‘서울대 최초의 비운동권 출신 총학생회장’ 허민이 처음으로 저항 문화보다 엔터테인먼트 성향이 짙은 축제 사업을 진행했고, 2008년에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처음으로 간식행사 사업을 실시했다. 2022년 현재 각 대학의 수많은 총학생회는 정치적 발언을 배제한 채 축제와 간식 행사에 집중하는 “순수한” 복지기구를 표방한다(<간식행사를 넘어서 : 2010년대 대학 총학생회 아카이브).

 

스스로를 학생사회 무관심이라고 밝힌 대학생 B씨는 오늘날의 대학을 ‘취업을 위해 거쳐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대학생’은 20세기와 달리 이렇다 할 계급이나 지위를 안 갖지 않나. 우리 학교가 어떻게 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커졌다. 총학생회가 학생이 아닌 학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같은 이유 같다. 굳이 리스크를 짊어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단과대 회장을 역임한 D씨도 이러한 의견에 공감했다. “학우들 사이에서 학생사회에 관심을 적극적으로 갖거나 행동에 나서는 게 ‘쓸데없는 일’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문제는 과연 정치성을 배제한 채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학생 자치 단체의 효용성이나 학생사회의 필요성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냐는 것이다. 새내기 시절부터 꾸준히 학생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E씨는 "내집단을 경험해보지 못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혐오가 짙어지며 공존을 생각지 못하는 상황이 커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도 아니니 사회가 성숙해질 기회가 없다"고 분석했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고 축제·간식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결국 학생들이 내집단(학생사회)을 경험하지 못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독이 됐다는 이야기다.

 

 

 

■ 학생을 대변하지 못하는 학생 자치 단체의 역량

 

C씨는 새내기 시절 단과대 학생회 집행부원으로 활동했을 만큼 학생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 자신의 학생회비가 깨끗이 쓰일지에 대한 의문이 학생 자치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었지만 말이다. “우리 학과는 신입생에게 4년 치 학생회비를 한 번에 걷었다. 이 돈이 불건전한 용도로 유용될지 감시하기 위해 총무를 자원했다. 결과적으로 회비는 문제없이 관리됐다.”

 

그런 C씨의 시선에서 봤을 때 2020년대 들어 학생사회가 소멸로 향하고 있는 이유는 학생 자치 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생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학생회가 답을 못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가 팬데믹이 덮쳤다. 다들 얼굴을 보지 않으니 학생 간에 아무런 유대가 생기지 못했다.”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오랜 기간 학생회의 주력 사업(축제 조직·간식 배부)마저도 무용지물이 됐다. C씨는 학생사회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사회과학대학마저도 비대위 체제가 되었다며 “아무도 학생회를 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D씨는 “학생회가 학생을 대리하는 조직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주류가 되며 학생 자치 단체가 투쟁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게 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팬데믹 시기에 대학사회를 뜨겁게 달궜지만 대부분 실패한) 등록금 환수 운동도 그렇다. 단과대 학생회에 따라 학교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보상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하나에 대한 답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거나 설득하지 못했을 게 아닌가? 학생사회 문제는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학생회의 노하우와 역량 문제인 것이다.”

 

E씨는 오랜 기간 학생 자치에 몸담았던 학생사회 고관심층이다. 그는 수년간 지켜봤던 집행부와 회장들을 돌이켜 보며 “민주적 문화를 이끌어갈 역량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내가 경험한 학생 대표자들은 권력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렵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개인을 혼내주는 일은 쉽다. 우리 학교의 총여학생회가 속전속결로 폐지될 때 대표자 회의를 함께 했는데 분위기가 미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들 ‘맞아, 나에게는 권력이 있지’, ‘내가 어떤 단체 하나를 없앨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 같은 생각에 심취해서 행복해 보이더라. 위계 서열이 강한 집단에서는 지위에 취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과거의 대학은 굳이 학생회 같은 조직이 아니더라도 대학생이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목소리를 냈다. 그 과정에서 선배들에게 민주적인 소통 방식을 배우곤 했다. 그런 문화가 사라지면서 민주적 소통을 대물림하는 전통이 끊긴 거다. 요즘 학생 대표자를 보면 그 자리에 앉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 해봤거나, 초·중·고 반장 이력이 전부인 친구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 학급 반장은 권위주의를 학습하는 자리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반장에게 의지하는 과정에서 반장 홀로 학급을 책임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민주적 리더를 학습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에 왔다고 해서, 갑자기 학생사회에 참여하고 학생 자치를 운영할 역량이 생길 수 없는 거다.”

 

오랜 기간 교단에 서며 학생사회를 지켜본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 자치 단체의 역량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학생회가 교내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도움을 준 게 마지막으로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2009년과 2010년의 구조조정 반대 싸움 때는 다소 기여하는 듯하다 결국 무너졌다. 2015년에 다시 대대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벌어졌을 때는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신 오히려 학생처·홍보실과 한목소리로 법인을 옹호하기도 했다.” 학생회가 열정을 가진 몇몇 사람들 중심의 축제 사업 준비 단체가 되었다고 지적한 백승욱 교수는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그나마 남아 있던 전통(학생회의 성질)도 더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 “학생 사회에 참여한 이유? 안 하면 우리 힘이 약해지니까”

 

학생사회는커녕 학교에 A부터 대학 생활을 오롯이 사회 운동에 쏟아부은 E까지, 모두의 목소리는 달랐지만 결은 같았다. ‘열정을 가진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사회에 열렬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학생 개개인이 대학에 오기 전 내집단 자체를 경험하지 못한 것과, 복지 단체로 전락한 학생회가 학생사회 참여의 효용을 주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데믹이 터지며 학생회가 복지 사업 집단의 성격마저 잃어버림은 물론 학생들의 개인주의화까지 심화됐고, 결국 학생사회는 붕괴했다.’

 

팬데믹은 학생사회의 소멸을 앞당겼을 뿐,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학생사회 참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학생 자치 단체다. 달리 보자면, 학생들이 학생사회의 참여에 대해 효용성을 느끼고 학생회가 충분한 역량을 가질 경우, 학생사회는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학생사회 고관여층은 어째서 학생사회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까. E씨는 “그러지 않으면 개개인의 힘이 약해지니까”라고 대답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은 아무런 힘이 없다. 학생 자치 단체는 힘없는 개인을 불합리한 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실현하는 기능을 가졌다. 학생들이 학생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학생 자치 단체의 이러한 힘이 약해지고, 우리가 학교에서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새내기 시절부터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차종관 <대학알리> 대표의 의견도 비슷했다. “학사 구조 개편으로 자신의 전공이 사라지는 학생에게 연대해줄 집단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학생들은 학생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대학 공동체를 진보시킬 수 있다.”

 

D씨는 “우리 학교에 누가 오고 싶어서 오냐”던 A씨,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다른 학교에 갔을 것”이라던 B씨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큰 애정이 없다. 그럼에도 학생 자치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딱히 대학을 사랑했다기보다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자꾸 불합리함을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백승욱 교수는 "교수들도 대부분 교수회에 관심이 없다"며 학생들의 무관심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도 학생 사회 참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나와 상관 이슈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면 사회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 자체가 사라질 것이다. 대신 누군가 깔아준 판 위에서 내게 이득이 되는지만 궁리하는 이들이 많아질 테다. 앞으로의 한국 사회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문제다.”

 

이들은 단순한 ‘참여’가 아닌 ‘참여를 통한 승리’의 경험이 학생들의 학생사회 참여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씨는 "참여만으로는 안 된다. 내가 학생 사회에 참여했음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유의미한 승리라면 좋을 테고, 좌절할지언정 고군분투하는 경험도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다. 차종관 대표는 "대학생은 학생사회 참여를 통해 기존 교육 과정에서 배우지 못했던 '사회적 문제를 상대로 승리하는 경험'을 학습할 수 있다"며 "이는 추후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인식하고 해결할 용기와 역량을 갖춘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위기는 기회, 학생 자치 단체의 방향 재정립하고 대안 매체와 함께 가야

 

E씨는 2020년대 들어 총학생회가 붕괴한 현 상황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만 모여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 학생사회는 저마다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은 논쟁의 여지 없이 명확하고 단순한 일이다.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함으로써 학생사회의 민주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학생 자치 단체가 민주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이 필요할까? 백승욱 교수는 학생사회의 단점 중 하나로 학생 운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없는 생태적 구조를 꼽았다. 길어봐야 1~2년 있다 떠나는 사람들이 조직을 구성하다 보니 역량의 강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모든 임기제 직위가 그렇듯,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려고 하면 단기적 과시효과에 집중하는 데 그친다. (학생 사회에는) 당장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보다는 더 큰 시야와 역사적 관점, 호흡을 갖고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학생회 같은 교내 학생 자치 단체와 별개로 활동해온 대안 매체의 학생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 사회에 참여해온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 중 학생사회 고관심층은 대부분 학생 자치 단체 외 대안 매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차종관 대표는 금전 문제를 볼모 삼아 학보사를 찍어누르던 대학 본부에 염증을 느껴, 교외 독립 학생 언론 <대학알리>에 참여했다. 학생 자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E씨 또한 교외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활동했다.

 

백승욱 교수는 “2015년 구조조정 문제가 벌어졌을 때 총학생회가 법인을 옹호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학교에 저항했다. 학생회의 반성의 역사를 봐도 자정작용보다는 학생회를 견제하는 자발적 조직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학생 자치 단체는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 아직은 기회가 있다

 

학생사회가 소멸로 향해가고 있는 이유는 어제 오늘의 문제 때문이 아닌, 지난 20년 가량의 고름이 쌓이고 쌓인 결과다. 학생들은 학생사회가 위기라던 지난 10년 동안에도 대자보를 붙이고 대학의 구조조정 같은 문제에 반발하며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 하지만 ‘복지 단체’의 길을 걸어간 학생 자치 단체는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고, 효용을 느끼지 못한 학생들은 학생사회를 보이콧했다.

 

학생사회가 소멸로 향해가고 있다는 것은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소멸의 위기’ 다음은 정말 풀뿌리 하나 남아있지 않겠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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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액티비즘 스쿨(MAS)

※ 미디어눈이 주최하고 노무현재단이 후원하여 진행한 시민 저널리즘/미디어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인 미디어 액티비즘 스쿨 1기에 참여하여 작성한 실습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