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구매기

방금 스위치 사고 신나서 적은 닌텐도 스위치 개봉기

  4년 전 이맘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 닌텐도 wii는 초등학생 때 깨작깨작 갖고 놀다가 중학교 올라가고 학원과 숙제, 부모님의 눈치로 갖고 놀지 못했다. 그러니 사실상 닌텐도 스위치가 내 인생 첫 콘솔 게임기였다. 스위치를 구매하기 전까지 내게 게임이란 자동사냥과 미니게임이 판치는 모바일 게임, 혹은 끝없는 과금이 필요한 PC 게임이 전부였다. 난생 처음으로 접한 AAA 게임에 충격 받고 금새 매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 무언가에 홀린 듯이 콘솔 게임기와 패키지 게임을 홀린 듯이 모으는 계기가 됐다

 

나름 남부럽지 않은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자부하지만 사실 PS4 게임과 엑스박스에는 큰 애정이 없는 듯하다

 

당연하다. 유년기 시절의 추억에 플레이 스테이션과 엑스박스는 포함돼 있지 않으니까.

 

반면 DS부터 스위치까지 닌텐도 콘솔에 대한 애정은 굉장히 크다

 

특히 지금과 같이 답 없는 겜덕후 길을 걷게 만들어준 스위치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고 자부

 

 

했다. 얼마 전까지는.

 

그런데 2주 전인가 일주일 전에 설거지하면서 유튜브 보는데 튀동숲 브이로그 영상이 나오더라

 

밋밋한 3DS가 아닌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동물의 숲 에디션으로 동숲을 하는 모습이 넘넘넘 재밌어보였다

 

그렇다고 2DS 튀동숲 에디션을 덜컥 구매하기에는 3ds를 플레이 안 한지 넘 오래돼서 부담스럽던 차에

 

스위치 모동숲 에디션도 넘 예쁘길래 '과소비' 해버렸다

 

 

 

그리하야~ 오늘의 충동구매 물품들!

 

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도 사고 싶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패키지판이 품절이랬다

 

또 사고 싶었던 게임 중 하나인 GTA 트릴로지는 완전 망해버렸고 내년 출시작 중에서도 끌리는 게 없으니

 

앞으로 1년은 게임 살 일 없겠다

 

 

저번에도 한 번 국제전자센터에 갔던 적이 있는데

 

한우리에서 싸게 파는 게임 없나 구경하다가 슻치 모동숲 에디션의 이 박스 아트를 보고 그만 반해버렸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소프트웨어 없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이라니 너무하다

 

30만원짜리 게임기 팔면서 특정 소프트웨어 한정판에 소프트웨어 하나 안 껴주는 심보가 치사하다

 

미야모토 시게루 대머리 돼라

 

 

첫 언박싱의 순간은 몇 번을 하든 두근거리는 듯하다

 

 

민트초코색의 조이콘이 넘넘 예쁘다~!!!

 

 

이 특별도면된 본체 후면의 디자인이 정말 참을 수 없다

 

 

너굴이들이 그려진 흰색 독

 

참 이쁜데 20년 정도 지나면 드림캐스트처럼 누렇게 변색될 것 같다는 걱정도 든다

 

 

스위치는 옛날 닌텐도 ds, 3ds처럼 게임칩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게 아니라 본체에 저장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 구매한 기기에서도 이전에 플레이했던 데이터 그대로 하고 싶다면 이렇게 본체 데이터 전송을 해야 한다

 

 

데이터 전송을 하는 중에는 두 기기 모두 충전기를 꽂아놔야 한다

 

덕분에 이렇게 보기에도 굉장히 번거로워 보이는 그림이 연출된다

 

 

10분 정도 걸려서 데이터를 다 옮겼다

 

 

이제 구매한지 6시간도 안 된 새 게임기에는 지난 4년 동안의 세이브 데이터가 모두 들어있고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했던 게임기는 텅ㅡ텅 비어있는 오래된 깡통이 된 것이다

 

 

오래돼서 그런가 배터리도 은근 빨리 닳아서 항상 툴툴대며 갖고 놀았는데

 

막상 이렇게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웠다

 

 

겜알못 시절이었음에도 왠지 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여태껏 갖고 있었던 박스에 게임기를 고이 포장했다..

 

 

그래도 17년산 스위치의 일부는 앞으로도 함께할 예정이다

 

전에 괜히 선 정리 깔끔하게 한답시고 플스랑 엑박이랑 슻치 전원 HDMI선 전부 케타질 해둬서

 

그거 다 풀고 정리하기 귀찮기 때문이다

 

구형 스위치야! 몸뚱이는 장롱에서 썩어가겠지만 앞으로도 함께 즐겁게 게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