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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강윤구선수를 내주고 데려온 김한별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은 2016년 9월 25일에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강윤구 선수. 이 날 강윤구선수는

 "던져보니 직구에는 타자들이 밀리더라. 아프지 않으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라는 명언을 남겨, 혀갤을 들썩이게 만드며 자신이 괜히 갤주라고 불리는 게 아님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즌아웃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긁히는 날에는 류현진과 맞다이를 뜨는 넥센 히어로즈의 희망.


하지만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아, 김영민 장효훈선수와 함께 싸융짱으로 묶여 까이던 투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던 4차원. 벌크업하고 시즌 말아먹은 놈.


이런저런 욕은 다 먹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까...?'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게 하던 애증의 존재.


강윤구선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런데, '올해도 이상한 짓 하거나 부진하면 바로 욕다발을 안겨주마!'라고 생각하고 있던 넥센 히어로즈 팬들의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든 기사가 나왔다.




아무리 한심한 모습을 보여줘도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을 당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 같았던 강윤구선수가, 오늘 낮에 트레이드되고 만 것.


대부분의 넥센 히어로즈 팬들은 이 기사를 보고 '그 강윤구가 트레이드 됐다고?', '설마 애 NC가서 터질까?', '얼마나 답이 없으면 고졸 신인이랑 1:1 트레이드가?' 등


이런저런 생각들이 순간적으로 머리 속을 지나쳤을 것 같다. 나는 그랬다.


넥센 히어로즈로 넘어온 김한별이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직접 찾아봤다.




사진은 유신고 시절의 김한별 선수.




(출처:KBREPORT. 다만 사진 속 2015년 성적은 시즌 중반 성적이다. 최종 성적은 14게임 3승 3패 33피안타 2피홈런 10사사구 30탈삼진 14실점 8자책 방어율 1.966)


김한별선수는 유신고등학교에서 최이경, 박재우선수(둘 다 2016 신인 드래프트 때 지명은 못받은 듯)와 함께 마운드를 이끈 투수라고 한다.


kbreport의 '10개구단의 미래, 2016 2차지명 기대주(투수편)'이라는 기사에 따르면(http://www.kbreport.com/statBuzz/detail?seq=548),


볼 끝이 좋고 타점을 잘 살리는 투구(릴리스 포인트가 상당히 높다고)를 하여 실제 구속보다 공이 빨라보인다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라서 사사구를 잘 내주지 않으며 타자들의 수싸움에 능하다고 한다.




움짤은 봉황대기 결승전에서의 김한별 선수. 더 보고 싶다면 여기로(https://youtu.be/HEMtjyfY9GA)




사진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때 NC 다이노스가 김한별 선수를 지명한 직후 업로드했던 스카우팅 리포트.


이런저런 기사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김한별선수가 최고 140km/h 초중반의 공까지 던져봤다고 소개하고, 


장정석 감독님은 오늘 김한별선수가 고3때 최고 140km/h 중후반의 공을 던졌다고 얘기했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76&aid=0003064229&redirect=true)


하지만 고교야구 최고구속 3~4km/h 뻥튀기 설이 사실이고 장정석 감독님이 잘못 기억하신 건지,


NC 다이노스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김한별선수가 평균 133km/h, 최고 137km/h의 공을 던졌다고 적혀있다.




사진은 김한별선수의 2016시즌 퓨쳐스 리그 성적.



오늘 장정석 감독님께서 김한별 선수를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는 기사도 뜨긴 했지만, 글쎄?


고형욱 단장님의 말(2학년 때 놀라운 활약을 했었는데, 3학년때 팔꿈치 통증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었다.)도 그렇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한 말(사실 프로에 대한 생각은 없었어요/감독님님은 대학교에 가면 팔을 더 많이 쓸 수 있으니, 부상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도 그렇고,

(김한별 선수의 인터뷰 출처: http://ncdinos.com/ncboard/storyview?seq=17495)


저 퓨쳐스 리그 성적도 그렇고...


아주 빨리 김한별 선수를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한별선수가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강윤구 선수를 내주고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형욱 단장님에 말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김한별선수의 체중이 10kg나 불어났다고 한다.


체중을 늘리는 게 급선무로 평가받던 선수가 1년 동안 이런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것을 보면, 선수 본인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윤석민선수가 롤모델이라고 하는 김한별선수! 과연 넥센 히어로즈에서 윤석민을 연상시키는, 


그걸 넘어서서 다른 아마추어 선수들이 제 2의 김한별이 되고 싶다고 인터뷰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김한별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의 별이 되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