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5일에 진행된 Xbox Ambassador Meet and Greet 행사의 강연 내용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Date 2024.11.25 MON
Location 서울브루어리 성수 2F
"(Xbox 대학생 앰배서더) 여러분들께 궁금합니다. 앰배서더 활동을 하면서 어떠셨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분의 활동을 진심으로 흥미 깊게 관찰했던 사람입니다. 영상 제작부터 포스팅, 그리고 컨텐츠 제작까지.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며 새로운 시각으로 엑스박스를 분석하고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습니다.
앰배서더 활동을 하며 Xbox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Xbox가 매번 새롭고 만족스러운 경험만 선사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었겠지만 (Xbox 대학생 앰배서더 활동 중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만을 남기셨더라고요. 어떠면 (활동 중) Xbox가 조금은 싫어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Xbox 앰배서더의 미션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게임의 즐거움을 알고, 그들이 게임으로써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때의 '게임에 대한 약속'이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험을 안겨주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XBOX ANYWHERE입니다.
실제로 Xbox는 어디서든 Xbox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인프라를 닦아놓았습니다. 다만 단순히 어느 기기로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양한 연결시켜서 게이머의 게이밍 경험을 계속 유지하고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밤에 콘솔로 즐기던 Starfield를 점심에 직장의 PC로써 이어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선사하는 플래그십 기기로 AAA 게임을 AAA급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Xbox Series S|X가 있습니다. 둘째로는 휴대용 기기가 있습니다. Xbox는 휴대용 게임기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PC로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PC와 콘솔은 다른 환경을 선사하죠. 그래서 PC 게임패스가 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PC 게임패스는 다운로드 플레이와 클라우드 게이밍을 모두 지원하고요.
Xbox만의 차별화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진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더 이상 게임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범주가 계속 한정적인 수준에서 그친다면 말이죠.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게임의 범주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사람들과 만나서 땀을 흘리며 부대끼는 현실의 축구를 좋아합니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일도 좋아하고요. 그러나 직장인이다 보니 이런 경험을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합니다. 또 한 가지로는 어렸을 때 바다를 탐험하고 싶었습니다. 연애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과정에서의 설렘이 너무 좋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런 말을 한 바 있습니다. '99.9999%의 진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점이 실재가 아니라 가상의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99.9999%라는 것입니다. 인류는 항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전해 왔고, 그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상 세계가 아니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냐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입니다. MS는 지난 십여 년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Xbox에 투자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만 해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687억 달러를 썼지요. 환율을 반영하면 한화로 97조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MS가 이런 비용을 쓰는 게 단순히 게임 시장의 파이를 늘리기 위함일까요? 사실 MS는 Xbox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 VR 기기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해 봅시다. 클라우드, VR, 그리고 Xbox까지. 이 투자의 끝은 무엇일까요?
저는 메타버스, 즉 가상의 세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MS는 기술적 발전이 우리가 경험하는 새로운 세계, 가상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또 Xbox를 하나의 커다란 투자의 축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메타버스를 가장 거리낌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요소가 게임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머잖은 미래에 가상 세계가 현실과 분간되지 않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현실 같은 꿈에서 무엇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제가 이루지 못했던 축구선수의 꿈을 꾸고 싶습니다. 열심히 훈련을 해서 좋아하는 구단에 입단하고, 좋아하는 선수들과 축구를 하며 명성도 쌓고 인간관계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퇴근 후 고대 유적지나 쥐라기 시대 같은 미지의 세계 혹은 멋진 장소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요. 그러면 현실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원하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더라도 제대로 고백해 보고 싶습니다. 첫사랑에게 제대로 고백하지 못했거든요. 대학생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오만이었죠.
이처럼 메타버스는 현실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어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실험을 해도 환경 자원 낭비가 없고, 시공간적인 제약과 성별, 연령 제약도 없죠. 생각해 봅시다.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 세계는 앞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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