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여러분께서는 홍대에 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n년 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의 저로서는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양기에 질려 멋있는 대한민국 청년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잊어버린 채 히이히이 하며 도망치듯 홍대입구역으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는 처참한 홍대 데뷔 실패의 악몽을 계기로 부끄러움도 친구도 없는 히키코모리가 됐으며 최근에는 오랜 오타쿠 생활을 청산하고 힙찔이가 되었습니다 공공구, 라드뮤지엄, 최엘비, 짱유, 으네... 어디 가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뮤지션이라고 말했다간 해당 장소의 온도가 3도쯤 낮아질 수 있는 이름들을 플리에 넣고 히히덕대는 방구석 힙찔이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제가 좋아하는 인디 래퍼 그룹의 유튜브 채널에 1년 n개월만에 EP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