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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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2 사직 야구장 방문기(키움 히어로즈 vs 롯데 자이언츠)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직역...! 조금씩 칠이 벗겨지기 시작한 이대호 벽화를 지나 전철역을 나온 뒤 거대한 시뻘건 봉다리 조형물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가면 짜잔~! 구도(球都) 부산의 성지, 사직 야구장이 나온답니다!! +_+ 부산에 "구도(球都)"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단순히 롯데 자이언츠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 아닌데요 6·25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직 절반 이상 지나가 버린 20세기의 아픔을 떨쳐내지 못했던 시절 부산상업고등학교, 동래고등학교, 경남고등학교, 부산고등학교 등이 고교야구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서면서 1982년 한국 프로야구의 등장 이전까지 고교야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 뒤에도 실업야구단 롯데 자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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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2 인천 SSG 랜더스필드 방문기(키움 히어로즈 vs SSG 랜더스)

인천 지하철 1호선의 문학경기장 역 2번 출구로 나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오른쪽으로 걷다가 야구장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따라가서~~ 약 3분에서 5분 정도를 바다 내음내가 사아아알짝 느껴지는 듯한 바람 냄새 맡으며 걷다 보면~~~! 짜잔~! 구도(球都) 인천의 사랑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듬뿍 받고 있는 야구 1번가,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나와요!!!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인천광역시(당시에는 직할시)가 1994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종합운동장 건설을 구상하면서 함께 착공에 들어갔던 야구장으로 21세기에 최초로 개장한 야구장인 만큼 국내 야구장 중 최초로 관중 친화적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등 시설적인 면에서 여러 의의를 갖고 있는 경기장이기도 해요~ 물론 지금은 2000년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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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고척 스카이돔 방문기 (NC 다이노스 vs 키움 히어로즈)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심심하면 동네 마실 나가듯이 들르던 곳이 있었어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로 자부심을 갖기에는 너무나도 애매한 교통편과 시설을 갖고 있던 곳... '목동 야구장은 목동역에서 내리면 안 돼~! 같은 드립도 칠 수 있었는데 여긴 대체 뭐람!' 같은 생각이 들던 곳......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 팬으로서 야구가 보고 싶으면 결국에는 먼 걸음 해서 올 수밖에 없는 곳......... 야구팬분들이라면 어느 곳을 말하고 있는지 다들 아시겠죠? 바로 2015년 11월 4일에 개장함과 동시에 키움의 두 번째 홈구장이 된 국내 최초의 돔형 야구장, 고척 스카이돔이에요~! +_+ 고척 스카이돔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커다란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경기장인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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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방문기 (키움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바로 KBO리그 9개 구장을 모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4월 한 달 내내 야구장을 안 갔어요! (T.T) 이대로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 갈 것 같아서 이번주에 서울의 두 야구장부터 해결하기로 했어요~ 해야할 일? 놀고 나서 나중에 2배로 더 바쁘면 그만이야요~~~ +_+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이하 잠실구장)은 1980년에 공사를 시작해 KBO리그 개막 원년인 1982년에 개장한 경기장인데요 즉 관중을 받기 시작한 지 41년이나 된 매우 오래된 경기장인 셈이에요ㅇ0ㅇ;;; 41년 전 잠실야구장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에 사용됐던 경기장으로는 구덕 야구장(롯데 자이언츠), 무등 야구장(해태 타이거즈), 숭의야구장(삼미 슈퍼스타즈),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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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2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직관 후기

2년 넘게 얼굴을 보지 못했던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오늘이 지나가면 또 얼마나 오래 못 볼지 몰라, 와일드카드 2차전이 시작되고도 조금 오랫동안 종합야구장 역으로 떠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의 시원한 연승 행진으로 가을 야구 막차에 탑승한 것으로도 모자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따냈으니, 더 이상 올 시즌의 히어로즈에 대해 미련이 없었다.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틀 연속으로 지하철 막차를 놓쳐 광역버스로 집에 가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실은 2021년의 키움 야구에 더 미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추억으로써 올해의 영웅들을 추억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에 하나 오늘 야구장에 갔다가 키움이 처참한 점수 차로 패배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라도 했다가는, 여느 때와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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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1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직관 후기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경기도에서 살게 되었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매우 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까운 편도 아니다. 잠실 야구장의 경우 어림잡아 한 시간 2~30분 정도가 걸리는데, 6시 30분 경기를 본다고 가정했을 시 이것저것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에서 2시간 반 전까지 집에서 나서야만 한다(곧장 야구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볼일까지 본다고 하면 사실상 점심 먹고 바로 나와야 된다). 막차 시간도 만만찮은 골칫거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늘 야구 보느라 지하철 막차를 놓쳐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러니 낮 경기도 아닌데 서울까지 야구를 보러 가는 것은 그날 하루를 통으로 날릴 각오가 필요한 행위였다. 지갑 사정도 영 좋지 않았다. 경기도에 내려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