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타이거 JK : 제임스 안
한국 힙합계의 역사를 뒤집어놓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의 10번째 시즌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어설프게 힙합스러움을 추구하던 슈스케 짭 예능으로 시작한 쇼미더머니가 의도적으로 힙합스러움을 배제한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면, 10년이라는 세월의 깊이에 대해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지난 시즌의 대성공과 '디 오리지널'이라는 거창한 캐치프라이즈에 설렘을 느끼며 시청했다가, 파이널까지 '오리지날 힙합'은 온데간데없이 락과 팝 그리고 싱잉으로 범벅인 무대를 지켜봤던 마니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는 잘 나왔고 화제성 또한 여전했으며 음원 차트는 올킬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니 설령 내년에 쇼미11이 제작되고 그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더욱 옅어진다 한들 그 누구도 뭐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