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 타이거, <하나하면 너와 나> (2004)
1995년 미키 아이즈(Micki Eyez), 수크람(Sucram)와 함께 라는 앨범으로써 한국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타이거 JK는 대중과 매스 미디어의 외면 속에서 뼈아픈 실패를 겪고 말았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사실상 미국에서만 살아왔던 타이거 JK의 한국어 랩은 형편없었기에 그의 앨범은 첫 곡부터 끝까지 영어로써 작사 된 랩이었다. 오늘날에도 '한국에서 왜 한국어 하나 사용하지 않나'라는 비판을 받을 앨범이 반미 정서가 강하던 1990년대에 통할 리 만무했다. 더군다나 당시의 한국은 힙합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반도 당을 밟은 수크람이 인종차별을 겪는 상황까지 겹치자, 좌절한 타이거 JK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UCLA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