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그 이상의 가치를 얻다. 한려대학교 야구부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이든지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올해 한려대학교 야구부가 그랬다. 창단 첫 승을 목표 삼아 당차게 출범한 한려대 야구부는, 올해 총 14번의 공식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14번의 패배 중 아홉 경기는 콜드게임 패였다. 하지만 올해 한려대 야구부원들이 얻은 수확은 단순히 경기의 승패만으로 가늠할 수 없다. 한때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이들에게는 마음을 다잡고 재기하는 계기가 되었고, 야구가 간절해 한려대를 찾아온 이들에게는 야구에 대한 한층 깊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줬다. 이제 겨우 첫 시즌을 보냈을 뿐이다. 숨 고르기를 끝낸 한려대 야구부원들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2020년을 달려 나갈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