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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프라인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 후기 : 하드코어 게임팬이 아니라면 비추천

그저께 저녁에 고전 게임 카페를 눈팅하다가 DDP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도 두 대씩이나 있고 플레이스테이션 4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정도 플스팬이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생각하였고 때문에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동대문역사공원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이 올라온 시각이 PS 페스타가 시작된 지 단 두 시간 정도밖에 안 됐음을 보면 아시다시피, 그다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였다.



PS 페스타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구에 다다르면 PSN 플러스 가입자 따로, 플레이스테이션 보유자 따로, 미보유자 따로 입장을 시킨다.



나는 psn 플러스를 구독중이라서 psn 플러스 구독자 줄에 섰고, 'Playstation Festa'가 적혀있는 에코백이랑 각종 팜플렛, 영화 광고지 한 장, 그리고 애니맥스 1개월 무료 구독 쿠폰을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psn 플러스 구독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물건을 나눠주는 듯했다. 굳이 입구에서 그렇게 입장객들을 분류할 이유가 있나 싶었다.



안쪽은 이미 천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멀리 무대 위에서 오늘 행사 진행을 맡게 된 허준씨가 뭐라 말씀하고 계시기는 했는데, 별로 관심이 없어 유심히 듣지는 않았다.


이런저런 이벤트도 하고 있었으나, 스탬프 이벤트는 경품이 탐나지 않았고 빙고 이벤트는 응모하려면 최소 5시 30분까지 이 곳에 머물러야 하며, 또 추첨을 7시에 한다길래 그냥 포기했다. 이 곳에 그 때까지 있을 자신이 없었다.



오늘 플스 페스타에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7만원에 판다는 것과 드래곤 퀘스트 인형들을 할인하는 것 때문이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나중에 보니 분명 입장을 위해 못해도 오전 7~8시부터 줄을 서지 않았을까 싶은 아저씨들께서 플레이스테이션 4 한 대랑 VR 한 대씩은 기본옵션으로 들고 나오시던데, 저 정도로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열정은 있어야지만 이 행사를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행사도 이벤트도 관심이 없으니, 각 게임사들 부스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구경하고 다녔다.



각 부스별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는 중이었다.



이 게임은 행사에서도 시연을 할 정도로 엄청난 기대작인 듯했는데, 실제 게임 플레이를 보니 기대작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JRPG 팬들에게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인 섬의 궤적은 아무런 관심도 못 받는 중이었다…



유비소프트 부스는 거의 유일한 휴식 공간과 저스트댄스 때문인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동안 둘러보다가 우주 명작 게임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2좀 깔짝인 뒤



귀여운 슬라임 인형을 슬쩍 올려다보고 자리를 떴다.



오늘 행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자신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한 번 가보시길 바란다.

그러나 '나 정도면 게임을 좋아하지'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가신다면 한 3~40분 있다가 나오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