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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프라인

제13회 넷마블 게임콘서트 다녀왔어요~

악몽 (이미지 출처 : 이낙연 공식 유튜브 채널)

때는 2021년...

 

처음에만 해도 메르스처럼 몇 개월 있으면 눈치껏 사라질줄 알았던 코로나는 상상 이상으로 눈치가 없었고

 

현실이 아닌 사이버 공간에 눈을 뜨게 된 인류는 너도 나도 메타버스를 외치며

 

정치인도 제페토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농림축산식품부도 메타버스를 부르짖는 아포칼립스가 찾아왔습니다 . . .

 

 

 

유튜브를 봐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잘 안 가더라구요~ 알쏭달쏭ㅎㅎ;

본투비 문과인 저에게는 메타버스, NFT 기술 등의 개념이 아직까지도 생소하기만 한데요~

 

유튜브든 신문이든 '와 메타버스 미쳤다!!!'아니면 '이거 다 사기다 이눔들아,,,~~~!'를 외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혼란스러워요 (T.T)

 

 

 

(이미지 출처 : 이벤터스)

그런 와중에 지난 토요일날 넷마블에서 개최한 '제13회 게임 콘서트'!

 

비대면으로 행사가 열려서 대면 행사 참여가 어려운 제게 딱이었던 데다가

 

메타버스, 암호자산 같은 것들을 다룬다니 현장의 개발자가 실시간으로 무슨 말을 할지 솔깃했어요~ +_+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잘 만든 게임 같은데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니!

행사는 요즘 온갖 비대면 이벤트에서 사용되는 화상회의 플랫폼 게더타운으로 진행되었어요

 

저는 지난 2년간 비대면 뭐시기를 경험한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찾아보니깐 처음부터 '오피스 프로그램' 목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더라구요! 이럴수가

 

 

 

해변가에서 산뜻하게 시작되는 게임콘서트~

커스터마이징과 닉네임 설정을 마치고 접속했더니 저처럼 이런 류의 행사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어떤 키를 눌러서 움직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모래사장 위에 적혀있었어요~

 

고스트 모드는 가끔 행사장 맵으로 가는 포탈을 몸으로 막는 사람들이 있어서 뚫고 지나가고 만들어둔 기능이더라고요

 

아바타를 통한 상호작용은 사실상 겉치레에 불과한 오피스 프로그램에 

 

왜 캐릭터 충돌처리 기술이 들어갔는지 궁금했어요

 

 

 

정말 잘 만들지 않았나요? ㅇ0ㅇ

행사장 로비!

 

체험존/강연장/미디어룸 세 맵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저는 지각접속해서 다른 곳은 못보고 호다다닥 강연장으로 달려갔네요! 호호

 

 

 

일찍 강연장에 찾아와 좌석에 착석한 사람들

강의가 시작한 이후로도 사람들이 계속 강당으로 들어와서

 

나중에는 입구 앞까지 아바타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어요~

 

메타버스에서 이러한 행사가 진행되니 확실히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이 가능해서 좋은 것 같아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강의 시작~!

첫 번째 강연은 <제페토>의 아버지, 김주한 넷마블 게임&IP 소싱투자 팀장님이 맡았어요!

 

굳이 자기 시간을 투자해가며 사이버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의 니즈를 알고 있다는 듯,

 

자잘한 정의 같은 것들은 빠르게 설명하고 넘어가서 Q&A를 많이 받겠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게임 개발자들도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를 눈팅하는 걸까요?

메타버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현 아무것도 아닌 분의 제페토 이미지를 예시로 들더니

 

'대중의 NFT&P2E에 대한 반감'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왔을 법한 글의 캡쳐본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현직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게임 커뮤니티를 많이 눈팅하는 걸까요?

 

 

 

모두가 궁금해하는 NFT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설명해주시는 모습! +_+

저는 평소 NFT 기술에 대한 궁금점&의문이 많았는데요

 

NFT 기술이 특정 디지털 저작물의 원본성과 고유성을 보장해주는 건 알겠는데

 

그게 왜 인터넷에 올라오는 낙서보다 질 낮은 그림과 똥게임의 가치 상승을 이끄느냐 같은 의문이었어요~

 

본 강의에서도 그러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요약하자면 가치가 없는 아이템은 NFT의 가치도 결국 떨어진다는 이야기였어요~

 

대표적인 예시로 든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F1 관련 P2E 게임은 라이선스 연장에 실패해서 서비스를 종료하자

 

다른 데다 써먹을 일이 없는 게임 내 NFT 아이템의 가치가 대부분 수직하락했다고 해요

 

그밖에 다른 NFT 관련 게임들도 취약한 보안의 블록체인 기술&공급 조절 실패(과공급으로 인한 가치 하락) 등의 문제로

 

많이 골치를 앓고 있다네요!

 

 

 

블록체인 기술이 담론장에 올라온지 몇 년이 됐음에도

 

비트코인이 주류 화폐가 되지 못하고 P2E 게임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등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셨는데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생소함 → 어려움 → 대중성 떨어짐 → 주류가 되지 못함'이라는 이유였어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 초창기 시절의 문제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윈도우 CE 불편하고 어려움 → 안 씀 → 주류가 되지 못함'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니까요!

 

 

 

어찌어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궁금점은 많이 해소가 됐지만

 

여전히 커다란 궁금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PC 게임은 현재 최고 아웃풋이 마구마구에 최신 모바일 게임도 십수년 전 쿵야 IP 재탕 게임인 넷마블이

 

대체 그 블록체인 기술 갖고 무슨 게임을 만들 것이냐는 의문이었죠!

이러한 궁금점도 게임 콘서트 참석자들이 모두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자기들의 추후 출시 예정작에 대해서도 소개해줬는데요~

 

 

 

 

 

 

 

 

 

넷플릭스와 스팀을 합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네요!

 

...???

 

 

 

사람들에게 너무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블록체인을 대중화하는 게 목적인 플랫폼이라는데요~!

 

 

 

시연 화면 스크린샷 보니깐 무슨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네 개 합친 것 같은 프로그램으로

 

모바일겜 유튜브 코인차트 동시에 돌리고 있던데

 

 

 

그 전까지 강연자 말 한마디 한마디 경청하고 곱씹던 채팅창 분위기가 급속도로 싸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게임사 코인 차트 볼 수 있고 코인으로 물건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붙인 게임 런처 같았네요

 

 

 

NFT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어요~

 

지금 게임 내 NFT 아이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겜 망하면 템에 가치가 없다'는 것 같던데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NFT 아이템(예를 들어 아바타)을 구매한다고 하면!

 

 

 

이런 식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그것이 그대로 적용되는 멀티 유즈 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건 좀 괜찮아 보였어요 ㅋ.ㅋ

 

 

 

위 내용까지 이야기한 다음 Q&A 시간을 가졌어요~

 

사전에 받은 질문은 기억 안 나고 

 

현장에서 받은 질문 두 가지가 "소아온 같은 게임 나올 것 같냐?"랑 "P2E 기술 활용한 게임 그래서 뭐 낼 거냐?"였는데요

 

 

넷마블 개발자가 보기에 소아온 같은 게임은 하드웨어의 한계 때문에 못해도 10년은 걸릴 것 같고

 

P2E 게임은... 지금 서비스 중인 <A3 : 스틸 얼라이브>랑 <제2의나라> 글로벌 판에서는 P2E 요소가 적용돼있다네요

 

넷마블의 미래에 대한 얘기 빼고는 전반적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두 번째 강의는 전주용 동국대학교 교수님의 블록체인 기술의 경제적 전망이었나 그런 강의였는데요~

 

정말 대학 강의 듣는 느낌이어서 열심히 안 들었어요!

 

강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있을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심 될 것 같아요

 

 

 

준비된 모든 강의가 끝난 뒤에는 아까 미처 들르지 못한 다른 공간을 구경하러 갔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과연 어떠한 메타버스&블록체인 관련된 체험을 하게끔 준비해뒀을지 기대됐네요!

 

 

체험존 내부에는 스샷처럼 다양한 무언가를 체험할 수 있을 컴퓨터와 게임기가 구비되어 있었고요!

 

 

 

 

 

 

누르니깐 그냥 웹게임이 뜨더라고요

 

마 참가자가 우습나...

 

 

 

미디어존은... 그냥 역대 넷마블 게임콘서트 유튜브 영상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곳이었어요

 

더 볼 거 없는 것 같아서 껐네요 T.T

 

 

 

정리하자면 넷마블 관련 주식 투자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과 함께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메타버스&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된 강연이었어요~

 

 

VR의 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한다면 그 게임만의 생태계&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해요

 

그렇기에 NC는 리니지를 20년 전 메타버스라고 홍보하지만

 

모든 직업과 생태계가 게임사에 의해 통제된 상태에서의 제한된 체험이므로 메타버스가 아니고요

 

제페토는 룰이 없는 생태계에서 유저들이 직접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판매하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므로

 

IT 업계에서 메타버스로서 주목받고 있던 것이지요!

 

 

 

 

 

 

 

 

 

잠깐...

 

유저가 직접 만드는 생태계...?

 

 

 

컨텐츠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상호작용......?

 

 

 

아하!

 

진짜배기 원조 K-메타버스는 제페토가 아니라 메이플스토리2였군요~!!!

 

여러분 모두 메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