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5번출구로 나와 모펀카페가 있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사당 돈부리'.
여기만 왜 이리 그늘이 져있나 하고 올려다봤는데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간판들이 햇빛을 가리는 듯했다.
도심 속 숨은 맛집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사당 돈부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 가격이 뭐가 싸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당역에서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디 오야꼬동을 6000원에 사 먹을 수 있는 일식집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게다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미니 우동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규동 한 그릇만 먹고 말자니 뭔가 아쉽고 우동도 시키자니 너무 배부른 준-파오후들에게는
그야말로 소중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그냥저냥 평범한 편이다.
그런데 혼밥충들을 위한 일자형 테이블에는 휴대전화를 충전할 전기 코드와
유튜브를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스마트폰 스탠드가 마련되어 있어,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오래 걸렸다.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이란다.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인지 조금 일찍 와서인지(11시 45분쯤에 왔음) 식당이 한적해서 10분 정도 걸렸다.
짠~
미니 우동은 보통 장국이 담기는 그릇에 담겨 있어서 한 번에 원샷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
오야꼬동은 밥 위에 푸짐하게 올라와 있는 닭고기와 고명만 봐도 평균 이상임을 알 수 있을텐데
여기에 반죽까지 얹어져 있으니 그야말로 극상의 담백함을 맛볼 수 있었다.
규동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사당역에서 밥은 먹어야겠는데 대부분 비싸고 그렇다고 해서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떼우기 싫으신 분들께
강추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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