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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프라인

2023 지스타(G-STAR 2023) 후기

 

생애 첫 지스타(G-STAR 2019) 후기 : 코어 게이머에게는 비추천

2015년까지는 게임을 별로 안좋아했고 2016년부터는 매년 지스타가 열릴 때마다 뭔가 시간이 애매해서 가질 못했다 그런데 올해에도 안 가면 왠지 영영 안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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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지스타에 갔던 적이 있다

 

당시 코어 게이머에게는 비추천한다는 혹평을 블로그에 남긴 바 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은 잘 알고 있다

 

당시의 자신은 코어 게이머가 아니었으며 겜알못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는 다르다

 

(블로그에는 신상 관련 정보이므로 굳이 적지 않았지만) 올 한 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저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기던 당시와는 달리 한 꺼풀 더 벗겨서 생각하는 게이머가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전투적인 마인드로...

 

부산행 KTX를 탔다.........

 

 

 

 

이번 지스타의 목표

 

"넥슨, 넷마블, NC 같은 대형 게임사 부스만 집중적으로 구경하기"

 

어차피 인디게임이나 중소 규모 게임사 부스는 나보다 더한 코어게이머겜잘알들이 목욜부터 내일까지 열심히 돌 테니

 

그런 이들이 전혀 관심 없어 할 것이며 기성 언론사는 돌기는 하지만 아무 성의 없이 취재할

 

그런 곳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 NC 소프트

2021년을 트릭스터M, 블래이드 앤 소울 2, 리니지W의 3연타석 홈런으로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뒤

 

꾸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NC

 

다음 달에 PC MMORPG인 쓰론 앤 리버티를 출시한다고는 하지만

 

젊은 게이머들은 물론 코어 NC 게이머들마저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지

 

개발 중인 게임을 정말 시연 가능한 것들은 전부 다 싹싹 긁어모아서 부산까지 내려왔다

 

게이머들도 이러한 엔씨의 정성에 감동하고 게임 퀄리티에 탄복하여 시연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

 

 

 

지는 않았고 게임 시연 참여만 하면 경품을 뿌리다시피 한 데다가

 

엔씨 부스 직원분들이 조금이라도 근처로 지나가는 사람들 있으면 팜플렛 내밀면서 참여하고 가라고 열심히 영업해서

 

한 명 두 명씩 엔씨겜 시연해 볼까~ 하고 줄 섰고 나중에는 그 줄에 낚여서 다른 사람들도 줄 섰다

 

이거 도장 다 찍으면 스위치 뽑을 수 있는 룰렛 돌릴 수 있어서 나도 참여했다ㅎㅎㅎㅎㅎ

 

 

 

퍼즈업 아미토이

 

올해 9월에 출시했던 퍼즐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랑 비슷한데 거기서 중력 기믹이 추가됐고 디자인이 쫌 더 아기자기하게 귀엽다

 

엄청 독창적인 것도 구린 것도 BM이 박살난 것도 아니라서 그런지

 

지스타 현장에서 이렇다 할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게임이다

 

나도 열심히 하고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S

 

게임 관련 소식 좀 찾아보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게임이다

 

왜냐하면

 

 

 

5년 전 리니지M이 메가히트를 치며 떵떵거리며 잘 나가던 엔씨 소프트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라며 리니지2M과 함께 출시를 예고했던 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니지2M이 예정대로 출시된 것과 달리 블소S는 2020년부터 갑자기 소식이 사라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잘 나가는 것을 보고 굳이 이걸 낼 필요가 있나 싶어서 엎은 것 같다

 

 

 

왜 이런 추측을 했냐면

 

그래픽이 3~4년 전에 대작이라는 소리 들으면서 나오던 모바일 게임 수준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했으면 화면이 작아서 이게 덜 체감됐을 것 같은데 고성능 게이밍 PC로 시연해서 그런지

 

플레이하는 내내 '엥... 한 2019년 2020년에 나오던 겜 그래픽인데?'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실시간 액션과 턴제 방식이 섞여 있는 MMORPG다

 

나쁘지는 않지만 BSS만의 확실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해서 아쉬웠다

 

액션 모바일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든, 턴제 모바일 RPG를 사랑하는 게이머든

 

원래 하던 게임을 버리고 굳이 블레이드 앤 소울 S로 넘어올까 싶었다... 적어도 지스타 빌드만 봤을 때는

 

 

 

배틀 크러시

 

올해 초에 퍼즈업 아미토이랑 비슷한 시기에 공개했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트레일러 영상 첨 봤을 때 별로 흥미롭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부스 지나가다가 '머고 저거 스팀덱으로 하는 건가???'하고 줄 섰다.ㅋㅋㅋㅋㅋ

 

 

 

왼쪽에 있는 블소S 부스와 오른쪽의 LLL 부스 모두 게이밍 컴퓨터로 시연하는데

 

얘 혼자 닌텐도 스위치로 했다

 

리니지W 쇼케이스 당시에 말도 안 되는 크로스플랫폼 카드를 꺼냈다가 사실상 무산됐던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ㄹㅇ로 크로스플랫폼으로 내고 이미 준비도 다 됐다!'하고 증명하기 위해 스위치 버전 빌드를 가져온 듯하다

 

 

 

난투형 액션이랑 배틀로얄 장르를 섞었다구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세 명씩 한 팀이고 쿼터뷰로 고정된 시점에서 여기저기에 장비템이 떨어져 있는 넓은 필드를 누비며 싸우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장자리 땅이 땅으로 꺼지면서 사라진다

 

그래서 한 5분? 7분? 정도가 지나면 한가운데서 싸워서 승부를 봐야 한다

 

 

 

이것도 완성도가 나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타격감이나 타겟층이 조금 애매한 것 같다

 

그리고 크로스플랫폼 개발 그냥 안 하고 아예 모바일 환경으로 제작해서 내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나는 모바일 게임은 콘솔 게임과 다른 매력이 갖고 있다 생각하는 게이머지만

 

이걸 굳이 스위치에 깔아서 플레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LLL은 AAA 퀄리티의 FPS 게임이라서 그런지

 

대기열이 너무 길어서 플레이하지 못했다. ㅜㅜ

 

다만 최근 넥슨에서 출시한 베일드 엑스퍼트가 준수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부진했음을 생각하면

 

이 게임 또한 정식 서비스 오픈 직전까지 LLL만의 매력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블레이드 앤 소울 S와 배틀 크러쉬 모두 그런 면에서 크게 설득을 못 받아서 그런지 다소 우려됐다

 

다만 지스타 현장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하니 조커 카드가 될지도 모르겠다

 

 

 

#. 넥슨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아무런 신작도 공개하지 않았다....

 

 

 

피파 라운지? 였나

 

암튼 입장하면 이런 공간 있고 대형 스크린에서 아프리카 TV로 피파 온라인 프로 리그 틀어주고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핸드폰 보고 있는 공간이 전부였음

 

피파 온라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중간중간 골 들어가면 와~ 하면서 좋아하시고 암튼 재밌게 편히 쉬시는 것 같았다

 

나갈 때 피파 쿠폰 PC판이랑 모바일판 다섯 장씩 주길래 다음에 한 번 해볼 예정이다.ㅎㅎ

 

 

 

#. 위메이드

'미르 시리즈', '나이트 크로우',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MMORPG 제작사'로 유명한

 

위메이드도 이번에 NC,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못지않게 커다란 부스를 준비해서 나왔다

 

 

 

내 머릿속 위메이드는 정말 지난 몇 년간 엔씨보다 더 열심히 리니지라이크만 만들고 있는 회사라서

 

'엔씨는 과거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 같은 수작을 냈지만 얘들은 뭘 만들었다는 걸까?' 싶어서 오히려 관심이 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그...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현재 리니지라이크 원탑인 오딘에서 유저 빼오고 싶은) MMORPG고

 

 

 

지스타 시연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겜 시작되자마자 퀘스트창 누르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모바일 리니지라이크 게임이다

 

부스를 워낙 웅장하게 준비해놨고 여기도 엔씨처럼 직원들이 계속 시연 참여하고 경품 받아 가라고 홍보해서

 

어찌어찌 줄이 계속 생기기는 했는데 대기열은 거의 없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작하자마자 '엥... 리니지라이크네' 하고 바로 나가서

그런데 위메이드 부스 MC가 "저 줄을 보세요!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저렇게 자연스레 인파가 모이겠어요!"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타스틱4 베이스볼

 

그냥 특징 없는 모바일 야구겜처럼 보이지만 특이한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

 

 

 

첫째는 (아마도) 국산 모바일 야구 게임 중 최초로 "대만 프로야구" 로스터를 지원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이 지스타 와서 직접 해보고 기대된다고 말씀하신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건 게임 이름 판타스틱 베이스볼4로 착각해서 1편 2편 3편도 있었나 하고 찾다가 방금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뉴스를 접하고 나니까 게임이 360도 다르게 보였다...

 

 

 

#. 넷마블

지난 몇 년간 유명 IP를 따온 AAA급 모바일 게임을 열심히 내면서 나름 순항하는 듯했지만

 

사실은 판권료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하나도 없어서 적잖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난 넷마블

 

내부에서도 위기감을 상당히 느낀 것인지 이번 지스타에 신작 겜을 바리바리 들고나왔다,,,,,,,,,

 

 

 

RF 온라인 넥스트

 

한 때 유행했던 MMOPRG가 원작이다

 

하지만 (나도 몰랐고) 요즘 20대 게이머들은 아마 대부분 원작 게임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

 

 

 

게임 자체는 메카닉 스킨의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리니지라이크 MMORPG였다

 

퀘스트창 버튼 몇 번 딸깍딸깍 하니까 알아서 싸우더니

 

'지스타 버전은 여기까지입니다~ 정식 오픈을 기대해 주세요! *^^*' 메시지가 떴다

 

 

 

다 하니까 넷마블 모바일겜 쿠폰을 바리바리 챙겨줬다

 

음,,, 담에 다 한 번씩 해봐야겠다

 

 

 

데미스 리본

 

버튜버 쇼 주르르라는 버추얼 유튜버가 게임 시연 방송하고 있던데

 

아마 이 유튜버 팬인 것 같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서 열심히 방송 시청하고 환호하는 중이었다

 

2019년에는 인터넷 방송하시는 분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마냥 팬들을 몰고 다녀서 행사장 돌아다니기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아바타로 방송하는 분들 덕에 인방 좋아하는 분들이 한 곳에만 모여 계시니 행사장이 많이 쾌적해져서 좋은 것 같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인방 싫다!', '인방충 싫다!', '버추얼 유튜버 싫다!' 이런 게 아니라

 

정말 게임 행사 즐길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편하고 이 사람들도 다리 안 아프고 편해서 서로서로 좋았다는 이야기임...

 

 

 

게임 자체는 넥슨으로부터 블루 아카이브의 오타쿠 게이머들 지분을 어느 정도 가져오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

 

다만 넷마블도 NC처럼 미묘하게 이런 게임을 만들 때 타겟팅 조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정식 서비스 런칭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스마일게이트

오전 10시 때부터 이미 대기열이 3시간가량이었다

 

사실상 체험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그냥 안 갔다.ㅜ

 

 

 

#. 대기업 부스 돌면서 받은 굿즈들

이렇게 대기업 부스 위주로 도니까

 

자질구레한 경품을 넘 많이 받아서 한 오후 서너 시 쯔음 됐을 때부터는 어깨가 넘 아팠다

 

 

 

근데 어째 어느 시점부터 손에 먼가 페인트 같은 거 묻는 느낌이 든다 싶었더니

 

엔씨 얘네 가방 로고 프린팅 얼마나 ㅇ저렴하게 한 건지 이게 녹아서 실제로 손에 묻은 거였다

 

 

 

하루 종일 받은 것들

 

 

 

위메이드에서 받은 가방에 안 달 것 같은 열쇠고리랑 리니지라이크겜 로고 프린팅된 다이어리랑

 

청하 앨범이랑 포스터랑 리니지라이크겜 플레이하고 받은 키캡

 

 

 

리니지라이크겜 하고 받은 키캡 이거 진지하게 개발자들도 안 쓸 것 같은데 무슨 생각으로 디자인한 건지 궁금하다

 

 

 

위메이드 야구겜하고 받은 냉장고 자석이랑 클래퍼

 

이것도 먼생각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피파 라운지에서 멍때리고 있다 나오면서 받은 물통 쿠폰 스티커

 

이건 디자인이 이뻐서 피파 시작하면 유용하게 쓸 것 같다

 

 

 

넷마블 모바일겜 쿠폰북 세트랑 넷마블에서 만든 리니지라이크겜 캐릭터 부채랑 넷마블판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굿즈들

 

 

 

넷마블에서 나눠준 블소 마우스패드&부채&스티커세트x2랑 담달에 오픈하는 MMORPG 쿠폰이랑

 

화장품 샘플 세트랑 스위치로 시연하던 겜 캐릭터 디자인 팝콘통이랑 파봌ㄴ이랑 과자랑 물

 

 

 

담달에 출시하는 쓰론 앤 리버티 <<<<<< 이거 자동사냥도 CBT 이후로 삭제하고

 

필사적으로 리니지라이크 아닌 척 하길래 오픈하는 날 미친 척 하고 피방에서 오픈런 달릴까 했는데

 

쿠폰 내용물 보고 직감했다

 

걍 리니지라이크인거

 

 

 

#. 이날 제일 재밌었던 부스

인디겜 부스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