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2021)
책 제목만 보고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이 정치가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혐오와 차별이 '어떻게' 정치가 되는지 설명해주는 책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이 혐오와 차별을 정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려버린 뒤 그들의 역사에 대해 기술하는 책이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책을 덮은 뒤 아무리 생각해봐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바꿨을 것 같아 찾아보니, 원제는 한역판과 전혀 다른 였다. 일련의 배신감을 느꼈다. 물론 내가 제목만 보고 호기심이 들어 책을 주문하기는 했고 또 내용 또한 정치에 대해 다루는 서적 치고 딱딱하지 않아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가십거리 소비형 유튜브 채널식 제목 짓기가 아닌가. 자극적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