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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드웨어

닌텐도 wii 짝퉁 위모콘 구매 후기

사진 출처: 내 디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나? 아니 5학년 때였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여튼 그 즈음에 닌텐도 wii가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수많은 초등학생들이 TV 광고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게임기로 테니스를 치고, 복싱을 하고, 요가를 하는 모습을 보며 그만 지려버리고 말았고, 나 역시 그런 숱한 초등학생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모님게 무작정 닌텐도 wii를 사달라고 할지언정 사주실 리가 전무했고, 결국 2010년 말이 되어서야 기말고사를 잘 봤다는 이유로 닌텐도 wii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에 학교, 학원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친구들과 함께 wii 스포츠와 슈퍼 마리오 wii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닌텐도 wii와의 즐거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이제부터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 때문에 집에서 닌텐도 wii를 갖고 놀기엔 눈치가 보였고,


이는 당연하게도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지속됐다. 가끔 이마트에 들렀을 때 게임CD 한두 개를 사서 한두 시간을 갖고 놀기도 했지만, 그건 그 때 뿐이었다.


작년 말에 이사를 한 뒤로는 아예 닌텐도 wii를 베란다에서 꺼내보지도 않았었고...



이제는 고등학생도 수험생도 대학생도 뭣도 아닌 지금, 이번 겨울이 게임을 실컷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닌텐도 wii를 꺼냈는데


모션 플러스가 없어서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모션 플러스가 탑제된 짝퉁 위모콘을 사게 되었다.





옥션에서 팔던 거 어제 낮에 주문했는데 곧장 배달왔다. 당연히 3~4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총알배달 오져따;





구성품은 충격 방지용 신문지 더미, 뽁뽁이들, 짭모콘 본체, 그리고 위 본체와 동기화하는 법이 적혀있는 설명서 한 장이었다.





짭모콘 상자. 정품 위모콘 상자가 하얀 박스에 심플하게 WII라고만 적혀있는 데 반해, 짭모콘 상자에는 뭔가 글자가 많았다.


핑크 색상을 주문했는데 왜 하얀 짭모콘이 온 건지 모르겠다





고 생각하며 박스를 뜯었더니 핑크색 짭모콘이 나왔다. 띠용





정품 위모콘과 비교. 원래 아무 글자도 없어야 할 곳에 NEW 2 in 1(모션 플러스랑 위모콘이랑 둘이 합쳐 하나라서 이렇게 적혀있는 듯?), Wii라고 적혀있어야 할 곳에 Motion Plus라고 적혀있다.





이런 걸 흔히 마감이 안 좋다고 부르던가? 가엣부분이 많이 거칠어서 자칫 잘못했다간 손을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ED는 밝다 못해 핑크색 케이스 너머로 빛이 새어나왔다.



 


정품 위모콘과 비교샷. 짭모콘은 실리콘 보호대도 뭔가 어정쩡했고 정품 위모콘에 비해 뭔가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이었다.











인식이 조금 부정확하게 되는 듯 했지만, 어쨌든간에 잘 작동됐다.


이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하러 가야지 헤헿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