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중 하나는 바로 KBO리그 9개 구장을 모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4월 한 달 내내 야구장을 안 갔어요! (T.T)
이대로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 갈 것 같아서 이번주에 서울의 두 야구장부터 해결하기로 했어요~
해야할 일?
놀고 나서 나중에 2배로 더 바쁘면 그만이야요~~~ +_+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이하 잠실구장)은 1980년에 공사를 시작해 KBO리그 개막 원년인 1982년에 개장한 경기장인데요
즉 관중을 받기 시작한 지 41년이나 된 매우 오래된 경기장인 셈이에요ㅇ0ㅇ;;;
41년 전 잠실야구장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에 사용됐던 경기장으로는
구덕 야구장(롯데 자이언츠), 무등 야구장(해태 타이거즈), 숭의야구장(삼미 슈퍼스타즈),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OB 베어스)가 있고요~
이중에서 오늘날까지도 현역인 경기장은 한밭구장과 함께 잠실야구장이 유이(김성갑 감독님 따님 아님ㅎ)해요!
그래서인지 잠실구장은 내부 시설 면에서 야구인들에게 악평을 받으며
겉모습또한 신식구장처럼 유려한 편이 아니랍니다!
오늘은 야알못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 갔는데요~
표를 끊고 들어가던 중 친구에게 왜 평일 경기는 6시 30분에 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몇 시간 전에는 "그래야 사람들이 퇴근하고 경기 보러 와서 야구단이 돈을 벌지!"라고 대답했지만
한편으로는 해질녘의 노을을 내다보며 홀짝이는 맥주 한 캔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않나 싶기두 하네요*^^*
경기장 오는동안 인터넷에 잠실구장에서 어떤 음식이 맛도리인지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막상 김치말이국수도 떡볶이도 아닌 핫도그를 사먹었어요
지난 한 해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기장을 다니며 먹었던 핫도그와 비교했을 때
한국 야구장의 핫도그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과는 맛도 가격 모두 잠실구장 핫도그의 압승이었어요~!
나중에 기회 돼서 다시 메이저리그 보러 갈 일이 생겨도 핫도그는 절대 안 사먹을 것 같네요ㅎㅎ
미국이 핫도그와 햄버거의 나라라는 말은 정말 헛소리예요
미국은 나쵸와 브리또와 볼의 나라랍니다
마지막 키움 경기 직관이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고
작년에 관중 최저 774명까지 찍어봤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1년 사이에 관중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사진만 봤을 때는 이게 뭐가 대단한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ㅎ.ㅎ)
① 5연패 중인 상황에서 ② 선발은 직전 등판서 10실점한 최원태인 ③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모인 것이랍니다~!!!
LG팬은 이만큼이나 왔어요ㄷㄷ;
지금이 한창 수학여행 시즌이라 서울로 수학여행 온 지방 학생들이 단관을 많이 온 것도 있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전혀 홈팬들에게 안 밀렸어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뻔했네요 (8ㅅ8)
내가 누구?
'KBO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기구단 팬'
얼굴도 잘 생기고 야구도 잘하는 최원태 선수의 피칭에 진심으로 반했어요~♥
2회인가 3회까지만 해도 네이비석에서도 큰일났음이 느껴질정도로 제구가 안 되길래
'원태야! 그래도 포수가 잡을 수 있는 코스로 제구가 안 돼서 고마워!!!'하고 있었는데요~
4회? 5회??? 부터 급격히 각성해서 17~19시즌 최원태 시절 피칭하는 거 보고 화들짝 놀랐네요!
솔직히 6회에 주자 차곡차곡 쌓는 거 보고 겜 터졌구나 했는데
그걸한점차로막네원태야올해는정말달라진거맞지?그치??지난번등판은심심해서장난친거지???잘하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워낙 자주 방문했던 경기장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경기 시작할 때 즈음 겨우 도착한 다음 주변 둘러볼 시간도 못 가지구 헐레벌떡 표 끊고 직관해서 그런지
이렇다 할 감상이 없었어요~
그래도 키움팬 입장에서 워낙 재밌었던 경기라 간만에 스트레스 시원하게 해소하고 오기는 했네요!
지하철에서 트월킹하고픈 욕구를 가슴 속에 꾹꾹 눌러담아가며 귀가했어요
여러분도 빵딩이를 흔들고 싶어지는 잠실 키움 경기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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