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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23.05.1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방문기 (키움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바로 KBO리그 9개 구장을 모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4월 한 달 내내 야구장을 안 갔어요! (T.T)

 

이대로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 갈 것 같아서 이번주에 서울의 두 야구장부터 해결하기로 했어요~

 

해야할 일?

 

놀고 나서 나중에 2배로 더 바쁘면 그만이야요~~~ +_+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앞에서 한 장 찰칵~!

 

 

온라인 예매를 하지 않아서 현장 발권을 하려 했는데 줄이 굉장히 길었어요!!!

 

 

LG 트윈스의 캡틴 김현수가 프린팅되어 있는 티켓을 발권받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크기만 컸지 그렇게 이쁜 편은 아니에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이하 잠실구장)은 1980년에 공사를 시작해 KBO리그 개막 원년인 1982년에 개장한 경기장인데요

 

즉 관중을 받기 시작한 지 41년이나 된 매우 오래된 경기장인 셈이에요ㅇ0ㅇ;;;

 

 

41년 전 잠실야구장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에 사용됐던 경기장으로는

 

구덕 야구장(롯데 자이언츠), 무등 야구장(해태 타이거즈), 숭의야구장(삼미 슈퍼스타즈),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OB 베어스)가 있고요~

 

이중에서 오늘날까지도 현역인 경기장은 한밭구장과 함께 잠실야구장이 유이(김성갑 감독님 따님 아님ㅎ)해요!

 

 

그래서인지 잠실구장은 내부 시설 면에서 야구인들에게 악평을 받으며

 

겉모습또한  신식구장처럼 유려한 편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경기장 출입구 밖에 이렇게 음식점이 줄지어 입점한 모습은 잠실구장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요ㅎㅎㅎㅎㅎ

 

 

3루 내야석 입구를 지나 내가 구매한 자리로 가던 중 석양이 이뻐서 찰칵*^^*

오늘은 야알못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 갔는데요~

 

표를 끊고 들어가던 중 친구에게 왜 평일 경기는 6시 30분에 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몇 시간 전에는 "그래야 사람들이 퇴근하고 경기 보러 와서 야구단이 돈을 벌지!"라고 대답했지만

 

한편으로는 해질녘의 노을을 내다보며 홀짝이는 맥주 한 캔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않나 싶기두 하네요*^^*

 

 

 

 

붉은 노을이 관중석 너머로 사라지는 이맘때의 야구장이 제일 이쁜 것 같아요~

 

 

사이다는 안 시켰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네요~ 기분이 팍 좋아져부러쓰 (ㅋ.ㅋ)

경기장 오는동안 인터넷에 잠실구장에서 어떤 음식이 맛도리인지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막상 김치말이국수도 떡볶이도 아닌 핫도그를 사먹었어요

 

지난 한 해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기장을 다니며 먹었던 핫도그와 비교했을 때

 

한국 야구장의 핫도그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냠! 마쉬따~!

결과는 맛도 가격 모두 잠실구장 핫도그의 압승이었어요~!

 

나중에 기회 돼서 다시 메이저리그 보러 갈 일이 생겨도 핫도그는 절대 안 사먹을 것 같네요ㅎㅎ

 

미국이 핫도그와 햄버거의 나라라는 말은 정말 헛소리예요

 

미국은 나쵸와 브리또와 볼의 나라랍니다

 

 

 

 

이거 이름 벌써 까먹었는데 아무튼 정말 별로였어요ㅜ 카운터 보시는 분도 불친절했구요

 

 

이제는 한줌단이 아닌 두줌단!!!!!

마지막 키움 경기 직관이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고

 

작년에 관중 최저 774명까지 찍어봤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1년 사이에 관중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사진만 봤을 때는 이게 뭐가 대단한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ㅎ.ㅎ)

 

① 5연패 중인 상황에서 ② 선발은 직전 등판서 10실점한 최원태인 ③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모인 것이랍니다~!!!

 

 

 

 

잠실구장이 지방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관광 명소인 것일까요?

LG팬은 이만큼이나 왔어요ㄷㄷ;

 

지금이 한창 수학여행 시즌이라 서울로 수학여행 온 지방 학생들이 단관을 많이 온 것도 있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전혀 홈팬들에게 안 밀렸어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뻔했네요 (8ㅅ8)

 

내가 누구?

 

'KBO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기구단 팬'

 

 

 

 

원태야 올해 규정이닝 채우고 2점대 10승 해주는 거 맞지???????

얼굴도 잘 생기고 야구도 잘하는 최원태 선수의 피칭에 진심으로 반했어요~♥

 

2회인가 3회까지만 해도 네이비석에서도 큰일났음이 느껴질정도로 제구가 안 되길래

 

'원태야! 그래도 포수가 잡을 수 있는 코스로 제구가 안 돼서 고마워!!!'하고 있었는데요~

 

4회? 5회??? 부터 급격히 각성해서 17~19시즌 최원태 시절 피칭하는 거 보고 화들짝 놀랐네요!

 

솔직히 6회에 주자 차곡차곡 쌓는 거 보고 겜 터졌구나 했는데

 

그걸한점차로막네원태야올해는정말달라진거맞지?그치??지난번등판은심심해서장난친거지???잘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리 병욱이를 위해서라면... 내일 냉장고 방울토마토로 삼시세끼를 해결해도 죠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워낙 자주 방문했던 경기장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경기 시작할 때 즈음 겨우 도착한 다음 주변 둘러볼 시간도 못 가지구 헐레벌떡 표 끊고 직관해서 그런지

 

이렇다 할 감상이 없었어요~

 

그래도 키움팬 입장에서 워낙 재밌었던 경기라 간만에 스트레스 시원하게 해소하고 오기는 했네요!

 

지하철에서 트월킹하고픈 욕구를 가슴 속에 꾹꾹 눌러담아가며 귀가했어요

 

여러분도 빵딩이를 흔들고 싶어지는 잠실 키움 경기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