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맛집 17

후기/맛집
리아 미라클 버거 : 대체육 미경험자에게 추천

지난 2월 13일부터 롯데리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리아 미라클 버거'. 국내 거대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중에서 유일한 비건 메뉴이다. 원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올라오는 [비건 한입] 시리즈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사먹었다. 쿼터뷰에서 찰칵, 그리고 사이드뷰에서 찰칵... '엥? 왜 소스가 하나도 없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소스는 모두 어니언링 안에 들어 있어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 안에 스며든다. 굉장히 재미있는 햄버거였다. 개인적으로 식물성 패티가 맛과 질감이 심심하다는 얘기를 익히 전해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상당히 궁금했다. 그런데 심심한 질감은 패티 바로 위의 어니언링으로, 맛은 불고기 소스(얘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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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라멘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타칭 라멘 맛집, '호시라멘'. 가게가 상당히 작았는데, 정말 이름난 맛집인 것인지 12시 즈음부터 입구 앞에 줄이 생겼다. 가게의 메뉴는 총 세 가지였다. 그냥 돈코츠 라멘, 매운 돈코츠 라멘(매운 정도를 삼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기 덮밥. 아마도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메뉴를 최소화한 듯했다. 맵지 않은 돈코츠 라멘의 경우 맛 없는 집에서 먹으면 매우 불만족스러운 한 끼가 된다. 반면 매운 돈코츠 라멘은 어느 집에서 먹든 평타 정도는 친다. 그래서 보통 정도로 매운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매운 돈코츠 라멘은 (당연히) 맛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곳을 콕 집어 찾아올 정도도 아니었다. 그런데 함께 와서 보통 돈코츠 라멘을 드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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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로 우식당 우마이

그저께 새벽에 친구랑 화상통화를 하며 트위터를 보던 도중 카레깎는노인(@karekakno)이라는 카레집 사장님의 트윗을 보았고, 저 카레 참 맛있어보이지 않냐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 점심에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방금 다녀왔다. 가게는 역삼역 2번출구(파이낸스 센터 빌딩쪽)로 나와 3블럭정도 직진한 후, 골목으로 들어가 걷다 보면 나온다. 10시 30분 즈음에 도착했을 때에도 이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게가 오픈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줄이 길어져 있었다. 카레는 미세하게 맵다. 고기 한가운데에 반숙이 올려져 있어 '고기도 많은데 거기에 또 계란을을?' 싶었는데 노른자를 터뜨려 훌훌 저어 먹으니 매콤함에 담백함이 더해져서 맛있었다. 앞으로 카레를 해먹을 때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