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직역...!
조금씩 칠이 벗겨지기 시작한 이대호 벽화를 지나 전철역을 나온 뒤
거대한 시뻘건 봉다리 조형물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가면
짜잔~!
구도(球都) 부산의 성지, 사직 야구장이 나온답니다!! +_+
부산에 "구도(球都)"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단순히 롯데 자이언츠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 아닌데요
6·25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직 절반 이상 지나가 버린 20세기의 아픔을 떨쳐내지 못했던 시절
부산상업고등학교, 동래고등학교, 경남고등학교, 부산고등학교 등이 고교야구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서면서
1982년 한국 프로야구의 등장 이전까지 고교야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 뒤에도 실업야구단 롯데 자이언트,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그 인기의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부산하면 야구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진 것이겠죠? bbbbb
경기장 앞에서부터 내부 복도까지 한적한 곳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롯데 팬들의 야구 사랑이 장마도 식힐 수 없을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아무래도 1985년에 개장해 곧 있으면 4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야구장이라서 그런지
복도를 거닐면서 경기장이 정말 오래됐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미 2010년대부터 꾸준히 시설의 낙후 문제로 인한 재건축 논의가 이루어졌고
2025년 말에 경기장을 철거한 뒤 2029년에 신축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니
아직 사직 야구장을 가본 적이 없는 야덕이라면 하루빨리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마침 제가 사직구장에 방문했던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주말 3연전 동안에는
경기 중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물대포를 펑펑 쏘는 워터 페스티벌 행사가 진행 중이었어요!
3루는 원정석이니까 당연히ㅋㅋ 물대포를 안 쏴줘서 그냥 구경하는데
엄청 재밌어 보이더라고요+_+
5회가 끝난 뒤 잠시 쉬었다 가는 개념의 클리닝 타임에는
'사직 노래방'이라고 해서 노래방마냥 경기장 라이트를 꺼버리고 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멋진 경기장, 흥과 열정이 넘치는 관중!
제가 부산 사람이면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올 것 같아요~
프로야구의 성지 사직 야구장
부산에 방문한다면 꼭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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