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야구

2019.07.04 고척 두산 - 키움전 깝깝답답 패배 직관 후기!

날씨도 덥고~! 오늘 이겨봤자 바로 2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틀 연속으로 집관이나 할까 고민하다가, 2019년 들어 AR 기술까지 도입되는 등 한층 발전한 기술을 통해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송출될 유희관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야구장에 갔다!

 

 

 

고척돔에 자주 직관을 다닌 팬들에게 먹거리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변에서 사갖고 들어가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고척 스카이돔은 그런 곳이다. 강추할 먹거리가 없는 곳…

돔볶이는 매번 올 때마다 사 먹으니 조금 심심하고~! 치킨은 혼자 야구 보러 온 날에 굳이 사 먹고 싶지는 않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컵ㅡ스테끼나 먹어보자 하고 컵 스테이크를 파는 매점에 갔는데, 요리보고 조리봐도 메뉴판에 없어서 당황했다! 혹시 컵 스테이크를 더 이상 안 파는 거냐고 여쭤봤다니, 올해부터는 계약을 못해서 안 판다고 하셨다…

안 그래도 다른 구장에 비하면 구장 내 먹거리가 많은 편이 아닌데, 2016년 히어로즈가 처음 고척돔에 입성했을 때 넷상에서 팬들과 함께 나름 열심히 추천 메뉴로 밀던 메뉴를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니… 너무 아쉬웠다ㅜㅜ

 

 

 

아무래도 평일이라서 그런지 6시 30분 즈음에는 내야 응원석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내 MC가 라인업 소개할 때 박병호 선수의 이름을 부르니까 외야에서도 다 들릴 정도로 팬들의 함성소리가 컸다! 제아무리 요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 때문에 '박부담' 따위의 멸칭으로 불리며 까인다고 해도, 막상 경기 시작 시간이 되면 4번 타자로서 그 누구보다 환호받고 기대받는 선수구나~! 싶었다bb

​하지만 역시 4타수 1안타는 너무하다.

 

 

 

오늘 외야 비지정석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어린이 팬들이 찾아왔다! 내가 앉았던 자리의 왼쪽에는 두산팬 어린이들 그리고 뒤에는 키움 팬 어린이들이 있었는데, 1회말에 김하성 선수가 안타로 출루하자 앳된 목소리로 우오오오오옹ㅇ~! 하고 완전 좋아했다. 박병호 선수가 적시타를 친 직후에 키움팬 어린이 대여섯 명이 우르르 들어와서는 '와! 박병호 2루야 2루! 하고 흥분하던데, 보는 내가 다 흐뭇했다!

 

 

곧이어 장영석선수가 만루에서 큠린이들의 희망을 짓밟았지만…

 

 

동글이는 동글동글

공수교대 시간에 엄청 신 영양제를 먹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 이벤트를 했는데,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참가자 키움팬분들 뒤에서 재롱을 부리는 동글이가 짱짱 귀여웠다! 요즘 동글이가 워낙 방방 뛰어 댕기는 덕에 턱돌이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이대로 계속 밀어붙여서 12년 만에 메인 마스코트의 세대교체를 이루고(마스코트 2선발은 돔돔이로!) 동글이 인형 굿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1회 이후에는 전광판을 찍지도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오늘 후기에 경기 관련 내용이 적은 이유는 단 하나! 키움이… 개 못했으니까…

그래도 최원태 선수의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및 약 2개월 만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은 긍정적이었다! 이승호, 안우진이라는 두 영건 투수가 부상을 당하며 선발진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최원태 선수가 국가대표 우완투수의 모습을 되찾고 외인 원투펀치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두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야구장 올 때 좀 씻고 왔으면 좋겠다 오늘 안 씻은 아재의 후덥시큰한 아우라 느껴져서 괴로웠다

사랑하는 키움 히어로즈, 주말 3연전에서 멋진 승리 거두고 2위 싸움 하자!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