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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23.07.25 목동 야구장 방문기(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

그늘이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날씨,,!!!!!

장마가 지나가자마자 보란 듯이 찾아온 무더위...!

 

단 1초도 밖에 나와있고 싶지 않은 오늘 같은 날,

 

조금이라도 더 오래 뙤약볕 아래 서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데요~

 

 

 

히어로즈 팬들에게는 묘한 향수를 일으키는 야구장..!!!

그 이름하야 바로바로~

 

동대문야구장의 뒤를 잇는 아마야구의 성지, 목동 야구장입니다!

 

목동 야구장은 1987년 서울특별시가 생활 체육의 인프라를 위해 건립한 목동종합운동장의 부속 구장인데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

 

모든 전국 단위 야구 대회가 개최되는 아마야구의 본가이기도 합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제가 목동구장을 찾았던 7월 25일에는

 

사실상 신인 드래프트 직전 마지막 전국대회나 다름없는 청룡기의 준결승전이 열렸어요~

 

봉황대기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열리기는 하지만 올스타 멤버들은 모두 청대에 뽑혀서 빠지니까요 ㅎ.ㅎ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를 위해 목동구장을 찾아왔어요~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되네요~

경기장 입구 앞에는 응원이나 함성 등의 공?해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요

 

이 근방 학부모님들 치맛바람이 태풍처럼 거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야구장에서 응원이나 함성도 못 지르게 하는 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처사가 아닌가 싶었어요~

 

예전에 살았던 동네의 공원 공터를 벤치로 메워버려서

 

애들 공놀이 못하게 막아버렸던 학부모님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꼽더라고요 ㅎ.ㅎ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 티켓 부스, 막혀 있는 출입구

 

 

전국대회 준결승전이 진행 중이지만 너무나도 조용하던 경기장 입구 앞 복도

 

 

티켓은 성인 10,000원, 학생 4,000원이었어요~ 저렴하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볼 수 있답니다ㅎㅎ

 

 

경기장 입구 앞에 걸려 있던 청룡기 대진표

 

 

중학생 칭구들이 선배님들께 응원의 포카리를 보내줬네요! 에고 귀여워라~!!! *^^*중딩인척하는부모님들이겠지만

 

 

1회전(경기상고vs물금고)이 진행되는 동안 다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많이 긴장되는지 복도에서 연신 방망이를 돌리고 있었어요

 

 

서건창에게 이런 때가 있었는데...! T.T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목동구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의 홈 경기장으로 쓰였어요

 

그렇기에 육성선수에서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발돋움했던 서건창 선수의 (의미불명의) 화보가 그려져 있는 등

 

히어로즈 구단의 흔적 또한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 시절의 히어로즈가 그립네요...!!!!!

 

 

 

경기상고와 물금고의 1회전 경기가 한창이던 점심시간 직후의 목동!

 

 

홈 플레이트 뒤에서 찰칵~!

 

 

한창 더울 시간이라서 3층 석에 올라가 경기를 관람했어요~ 이래도 찜통 같았던 것은 비밀 8ㅅ8

 

 

응원의 열기가 뜨거웠던 장충고등학교!

 

 

2회전 시작과 함께 원종해의 제구가 하염없이 흔들리며 경기는 경북고 쪽으로 기울고~!

 

 

인 줄 알았는데 1회말 장충고 4번타자 류현준의 역전 쓰리런 폭발!!! 동료 선수들이 일제히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축하해줬어요 ㅋ.ㅋ

 

 

제가 찾던 각본 없는 청춘 드라마 여기 있네요~!

장충고의 필승 카드 황준서가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면서 경기는 경북고 쪽으로 기울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두 점 차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처음 청룡기 경기에 나선 장충고 타자가 동점 투런포를 날렸어요!

 

정말 땀내 나고 각본 없는 청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ㅇ0ㅇ

 

 

연장 혈투 끝에 경북고가 승리하며 30년 만의 전국대회 결승 진출!!!!!

 

 

아마야구는 확실히 야구를 어느 정도 사랑한다고 해서 만만히 덕질할 게 안 되네요! ㅜㅜ

2시 전후로 해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일곱 시가 거의 다 돼서야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아마야구 덕질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

 

그래도 야구를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아올 만한 것 같아요

 

목동 야구장에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