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자마자 보란 듯이 찾아온 무더위...!
단 1초도 밖에 나와있고 싶지 않은 오늘 같은 날,
조금이라도 더 오래 뙤약볕 아래 서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데요~
그 이름하야 바로바로~
동대문야구장의 뒤를 잇는 아마야구의 성지, 목동 야구장입니다!
목동 야구장은 1987년 서울특별시가 생활 체육의 인프라를 위해 건립한 목동종합운동장의 부속 구장인데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
모든 전국 단위 야구 대회가 개최되는 아마야구의 본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목동구장을 찾았던 7월 25일에는
사실상 신인 드래프트 직전 마지막 전국대회나 다름없는 청룡기의 준결승전이 열렸어요~
봉황대기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열리기는 하지만 올스타 멤버들은 모두 청대에 뽑혀서 빠지니까요 ㅎ.ㅎ
경기장 입구 앞에는 응원이나 함성 등의 공?해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요
이 근방 학부모님들 치맛바람이 태풍처럼 거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야구장에서 응원이나 함성도 못 지르게 하는 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처사가 아닌가 싶었어요~
예전에 살았던 동네의 공원 공터를 벤치로 메워버려서
애들 공놀이 못하게 막아버렸던 학부모님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꼽더라고요 ㅎ.ㅎ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목동구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의 홈 경기장으로 쓰였어요
그렇기에 육성선수에서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발돋움했던 서건창 선수의 (의미불명의) 화보가 그려져 있는 등
히어로즈 구단의 흔적 또한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 시절의 히어로즈가 그립네요...!!!!!
장충고의 필승 카드 황준서가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면서 경기는 경북고 쪽으로 기울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두 점 차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처음 청룡기 경기에 나선 장충고 타자가 동점 투런포를 날렸어요!
정말 땀내 나고 각본 없는 청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ㅇ0ㅇ
2시 전후로 해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일곱 시가 거의 다 돼서야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아마야구 덕질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
그래도 야구를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아올 만한 것 같아요
목동 야구장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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