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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2018.08.16 잠실 넥센-두산전 AG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 직관 후기

구단 창단 10년 역사상 첫 11연승! AG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 선발 매치업도 에이스 브리검 대 유망주 이영하! '슬슬 질 때도 됐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런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9연승을 놓쳤기에 주저하지 않고 잠실로 갔다. 1회말에 브리검선수 방어율이 5점대 후반이라도 찍혀서 나오길래 '헐; 브리검 요즘 털린다 털린다 싶더니 이 정도였어?!'하고 기겁했다. 또 1회부터 불안불안~ 한 피칭을 보여주길래 어쩌다가 브리검이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1회가 끝난 뒤에 KBO 어플로 브리검선수의 방어율이 4점대 초반인 것을 보고 어떻게 타팀 선수라고 해도 방어율을 2점대나 뻥튀기해놓냐! 싶었는데 오늘 브리검이 정말 5점대 후반 방어율급 투구를 보..

스포츠/야구
2018.08.15 잠실 SK-두산전 직관 후기

방학동안 목돈을 마련하겠답시고 한 달 내내 리조트에서 빨래하는 일을 하다가 얼마 전에 돌아온 친구가, 며칠 전에 함께 직관을 가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SK와 두산의 경기라길래 관심이 없어서 거절했지만, 자신이 몇 달 전에 두산-넥센전을 함께 가줬던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함께 가게 되었다. 경기 외적으로 시작이 무척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입구에서 선수들을 기다릴 때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던 빗줄기가, 경기가 시작됐을 때에는 엄~청 굵어져서 지붕있는 곳으로 후다닥 도망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의 친구분 핸드폰이 액정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고장나버렸다. 제아무리 인생을 야구덕질에 갈아넣고 있는 야빠라고 할 지라도, 넥센 히어로즈와 관련된 경기가 아니면 일체 보지 않는다. 때문에..

스포츠/야구
2018.07.14 청룡기 장충고vs청주고 직관후기

무릇 참 야빠라면, 비단 프로야구뿐만이 아니라 고교야구에 대한 견문 또한 넓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전부터 고교야구에 대한 쥐꼬리만한 관심은 있었지만 굳이 정보를 찾아서 보러가지는 않는 나날을 보내다가, 며칠 전 야빠 지인과 식사를 하던 도중에 목동 야구장에서 청룡기가 열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침 오늘 아침부터 경기 일정이 있길래, 약 3년만에 목동 야구장을 찾아 오목교역에 오게 되었다. 이름 때문에 지나칠 때마다 '배힘찬과 연관있는 게 아닐까?'같은 생각을 종종 했던 힘찬병원도 여전했고, 목동구장까지 가는 길은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아버지 손 잡고 설레는 맘으로 이 길을 걷던 게 엊그제같다.. 15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찾은 목동 구장! 이제는 더 이상 넥센 히어로즈의 현수막이..

후기/책
'정말 전문가들이 인정한 책이라고요?' 틀린 정보 투성이었던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8

며칠 전, 여름동안 공부할 만한 책을 구매하기 위해 서점에 들렸다가 2018년판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를 구매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랐다. 이번 시즌이 어느덧 절반 가까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사봤자 현 시점과는 다른 내용이 많을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자고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는 심심할 때 책을 펴고 선수들에 대한 분석글을 읽어보며 '이야, 어제 우리팀 상대로 나와서 못했던 선수가 원래 이런 선수구나?', '이 선수는 작년 시즌이 끝났을 시점에는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은 이렇네?'따위의 생각을 하며 읽는 것도 재미있는 법이다. 때문에 많이 뒷북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8을 구매했고, 오늘 낮에 비로소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스포츠/야구
2018.06.06 고척 넥센 - 두산전 답답했던 직관 후기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던 이용찬을 탈탈 털었다. 지난 잠실 두산 3연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오늘 상대팀 선발투수는 7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던 유희관이었고, 우리팀 선발투수는 최근에 약간 부진했지만 어쨌든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최원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벨붕이었다. 맘편히 야구나 볼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직관은 공휴일을 기분 좋게 보내도록 해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는 야구공은 둥글며, 어제 넥센이 이용찬을 털었듯이 최원태도 털릴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이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불안한 징조가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기 약 두 시간 전에 오늘 같이 경기를 볼 야빠 지인과 만났고, 지하 푸드코트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경기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약..

스포츠/야구
2018.05.11 시즌 1호 승리의 직관 후기!

월요일까지 해야할 것도 있고 요즘 구단 소식이 너무 뒤숭숭한 것밖에 없고 해서 딱히 직관을 가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시간과 돈 투자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런데 학교에서 오늘 경기 외야석 티켓이랑 간식을 공짜로 주는 행사를 했다. 공짜라면 말이 달라진다. 우리 영웅군단의 멋진 활약을 직접 보기 위해 잠실구장으로 달려갔다. 학교에서 나눠준 표는 1루쪽 외야석 표였다. 막대풍선도 두산 베어스 막대풍선이었다. '아... 오늘은 여기서 경기를 봐야하나'하고 있었는데, 누가 두산 경기는 전광판 뒷쪽을 통해서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알려줘서 바로 3루쪽으로 넘어갔다. 개꿀ㅎㅎㅎㅎ 근데 왜 LG 경기 때에는 전광판 뒷쪽으로 다니지 못하는 걸까? 학교 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

게임/오프라인
메이플스토리2와 콜라보 중인 사당역 모펀 카페 방문기

2015년 말부터 작년 여름까지, 약 2년 간 야구와 함께 내 인생 지분의 절반을 부여잡고 있었던 온라인 MMORPG 메이플스토리2. 얼마나 내 인생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냐면 메투를 하다가 진짜 인생을 조져버릴 뻔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정말 정신 차려야할 타이밍에 게임이 기가 막히게 망해버리면서 망겜탈출에 성공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위급한 순간에 내 인생을 놔준 것이니 그야말로 '인생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난 4월말 패치 때 사당역의 모펀 카페에서 메이플스토리2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냥 콜라보만 하는 게 아니라 경품도 빵ㅡ빵 레후 소리가 나올 정도로 챙겨준다길래, 메투를 했던 친구과 함께 카페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친구가 몸살감기가 나버려서 혼자 갔다. 모..

스포츠/야구
2018.04.28 충격의 역전패 직관 후기

불펜투수들이 올라오는 족족 얻어터지며 대패. 답이 없는 수비와 방망이를 들고는 있는건지 궁금한 타격으로 패배. 한 이닝에 두 번이나 만루작전을 펼치며 장난질을 하다가 얻어맞고 대패. 그냥 얻어맞고 대패... 이런 식으로 이번주에 치른 4경기를 모두 패배했고, 그 중 두 경기를 직관했다. 하지만, 지난 밤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척 스카이돔 1루 블루석 두 장을 예매했다. 선발투수가 에이스 로저스이기도 했고, 설마 5연패를 하겠냐는 안일한 생각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하철을 타고 구일역까지 가는 길에 스포츠뉴스를 보는데, 마이클 초이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는 기사가 떴다. '아무리 초이스가 못해도 고종욱을 빼는 게 먼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듦과 함께 불길한 예감이 들기는 했지만, 적어도..

스포츠/야구
2018.04.26 2연패 직관 후기

오후 여섯 시가 다 되어서야 조별과제가 끝이 났다. 곧바로 잠실 야구장까지 가도 최소 2~3회 즈음에나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고, 지난 일주일 간 시험으로 밤을 세웠던 것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인지 무척 피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운동장역으로 향했다. '설마~ 스윕패까지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서... 표를 끊고서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려는데, 난데없이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응원가로 보나 목소리의 크기로 보나 넥센이 뭔가를 한 것은 아니었다. 크보어플을 켜보니, 양석환이 선제 솔로포를 날린 것이었다. 잠실구장에 올 때까지 아무런 실점 알림이 없었어서 '아! 오늘 신쟁은 안심하고 봐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마치 신쟁이 사이드스로우로 내 뺨따구..

스포츠/야구
2018.04.25 잠실 LG-넥센전 직관 후기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싶었던 일들 중 하나는 바로 허구한 날 야구장에 가서 넥센 경기를 직관하는 것이었다.매년 많아봤자 네다섯 번 직관을 가는 게 너무나도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정말 질릴 정도로 야구를 보러 다니고 싶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프로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보고 싶었다.그런데, 생각해보니 올해에는 별 핑계를 다 대면서 단 한번도 야구장에 가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에는 한 네 번 정도 야구를 보러 갔는데, 올해는 직관을 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마침 중간고사도 끝났겠다(잘 치진 못함ㅎ),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보러 뿅뿅 달려갔다. 지하철에서 부모님께 '오늘 잠실에서 야구 보고 올게요'라고 카톡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같이 보자고 연락을 하셔서 의도치 않게 함께 직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