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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책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2019)

작년 여름부터 선바의 영상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주니어 네이버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가 있다길래 흥미가 생겨 찾아봤는데, 그때부터 푹 빠져서 심심하면 유튜브에 선바를 검색하는 순돌이가 되었다. 이미 야구에 인생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생방송까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스트리머가 직접 썼다는 책을 살 정도로는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표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디자인은 둘째치고 '희망으로 2행시? 희희, 망했다'라는 문구가 정말 구매 욕구를 떨어트렸다. 마치 선바의 유튜브 채널 같았다. 선바가 주니어 네이버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도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뜬 적이 있었지만, 마치 화난 피망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담겨있는 썸네일에 화들짝 놀라 몇 번이고 지나쳤다. 이 책도 그렇다. 순돌..

스포츠/야구
2019.08.06 고척 상무 - 고양전 서머리그 직관 후기!

어제부터 시작해서 오는 21일까지 여덟 번에 걸쳐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될 예정인 퓨처스 서머리그! 개인적으로 굳이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고척돔에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경기도 보러 갔다. 고척돔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은 오전 10시 50분 즈음! 오전이니까 선선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서머리그 기간 중에는 고척스카이돔 내부에 있는 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자동차가 있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차를 타고 직관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머리그 기간 중에는 별도의 매표소 운영을 하지 않는다. 그냥 경기장에 들어서면 직원분께서 사전에 발권된 티켓을 한 장씩 나눠주신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데다가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서 ..

스포츠/야구
2019.07.11 수원 키움 - kt전 생애 두 번째 수원 구장, 생애 첫 수중전 직관 후기!

오전부터 워낙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서 온몸이 눅눅했고, 또 수원구장에 미리 간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니 언제 갑자기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괜히 우천취소 돼서 허탕 치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갈지 말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아예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가보고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수원구장에 갔다. 수원구장에 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고, 당시에는 내야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관람했기에 오늘은 외야 잔디 자유석으로 표를 끊었다. 사실 오늘 경기를 보러 가자고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는 수원구장 2층에서 보조배터리를 빌려준다는 정보를 얻어서였는데, 표를 끊고 입장한 뒤에야 외야에서는 보조배터리를 빌릴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외야 전경을 찍자마자 핸드폰 배터리가 다 떨..

스포츠/야구
2019.07.07 고척 롯데 - 키움전 갤주데이가 된 불펜데이 직관 후기!

지갑 가정이 궁해서 주말 3연전 중 어떤 경기를 보러 갈까 고민하다가, 오늘 경기가 제일 재밌을 것 같길래 금&토요일 경기 거르고 보러 갔다! 고척 스카이돔은 표값이 비싸고 먹거리의 가짓수가 적으며, 맛은 그럭저럭인데 값마저도 비싼 구장으로 유명하다. 여태까지 고척 외에 잠실, 수원, 대구, 사직 구장을 가봤는데 아직까지는 적어도 고척보다 먹거리의 양과 질이 떨어지는 곳이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자주 직관 오늘 사람들은 알갰지만, 외야 출입구 앞에 지붕이 고척돔처럼 생긴 매점에서도 맨날 '경기장 들어가시면~ 맥주 1리터에 8천원이 넘습니다~ 치킨 값도 2만원이 넘습니다~ 한 번 들어가시면 다시 먹을거 못사들고 들어가십니다~' 하고 자기네 치킨을 사들고 가라 홍보할 정도이다. 요 몇 년 간은 어차피 고척돔..

스포츠/야구
김하성의 타격폼을 따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전민재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전민재(20)가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타격폼을 참고하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전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이후 1군 경기에 출장해 데뷔 첫 안타를 동점 적시타로 만들어내는 등 신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후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재호, 허경민, 최주환, 류지혁 등의 건실한 내야 자원들이 버티고 있는 팀 사정상 이번 시즌에는 1군에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전민재는 올시즌 2군에서도 2할 4푼대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7월 5일 경기에서 약 두 달 반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어제(6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3..

스포츠/야구
2019.07.04 고척 두산 - 키움전 깝깝답답 패배 직관 후기!

날씨도 덥고~! 오늘 이겨봤자 바로 2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틀 연속으로 집관이나 할까 고민하다가, 2019년 들어 AR 기술까지 도입되는 등 한층 발전한 기술을 통해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송출될 유희관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야구장에 갔다! 돔볶이는 매번 올 때마다 사 먹으니 조금 심심하고~! 치킨은 혼자 야구 보러 온 날에 굳이 사 먹고 싶지는 않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컵ㅡ스테끼나 먹어보자 하고 컵 스테이크를 파는 매점에 갔는데, 요리보고 조리봐도 메뉴판에 없어서 당황했다! 혹시 컵 스테이크를 더 이상 안 파는 거냐고 여쭤봤다니, 올해부터는 계약을 못해서 안 판다고 하셨다… 안 그래도 다른 구장에 비하면 구장 내 먹거리가 많은 편이 아닌데, 2016년 히어로즈가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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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고척 두산 - 키움전 짜릿한 역전승 직관 후기!

장을 보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서 퇴근길 지하철에 낑겨 타고 구일역에 늦게 도착했는데, 노을녘에 살짝 젖은 고척돔이 새삼 멋있었다! 문득 아파트 단지 너머로 노을이 지던 목동 야구장의 풍경이 떠오를 정도였다. 목동을 홈으로 쓰는 동안에는 아쉽게도 우승의 위업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올해야말로 꼭!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7시쯤에 경기장에 입장했더니 경기 시작 30분만에 벌써 3이닝이 삭제돼 있었다. 양팀의 영건 선발투수 이승호선수와 이영하선수의 호투가 그 이유였다. 컨디션이 매우 나쁘거나 봉와직염으로 고생할 때에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주던 이승호선수는, 푹 쉬고 오더니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듯 씽씽투를 펼쳤다! 이영하선수는 3회와 4회에 주자를 차곡차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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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시원 대구 라이온즈 파크 직관 후기! (2019.06.30 대구 SK -삼성전)

때는 봄의 계절. 삼성 라이온즈 프런트에서 근무하는 아는 분께 우연히 테이블석 티켓을 선물 받게 되었고, 그 티켓의 경기일자가 오늘이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대구 -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들렸다! 대구 구장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간 후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건너편에서 시내버스 937번을 타 대공원역에서 하차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처음에 인터넷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라팍까지 가는 법을 검색해 읽었을 때는 중간에 헤매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가는 길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아재들이 많았기 때문에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갈 수 있었다. 부산의 사직 구장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들뜨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놓은 곳이라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그런 점에서는 조금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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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고척 KIA - 키움전 시원한 대승 직관 후기!

시범경기 기간에 한 번 고척돔에 오기는 했지만, 올해 정규시즌에 고척돔을 찾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4층 외야 비지정석은 처음으로 와봤는데, 경기장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니까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참 좋았다! 앞으로 돈이 궁할 때도 외야 4층 비지정석으로 종종 직관하러 와야겠다. 1회 초부터 찾아온 득점권 찬스! 지금이야말로 박병호 선수가 4번 타자로서 멋진 홈런 한 방을 쏴줄 타이밍이 아닐까? 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녹화를 했는데, 아쉽게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쭈욱 녹화했는데 범타로 물러나서 아쉬웠다. ㅜㅜ 자신도 방망이가 공에 맞지 않아 답답할 박병호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려던 걸까? 다행히 다른 선수들이 KIA 타이거즈 야수진의 수비가 허술한 틈을 놓치지 않고 슴뿡슴풍 ..

스포츠/야구
2019.06.22 사직 키움-롯데전 생애 첫 사직구장 직관 후기

살면서 사실상 처음 와보는 부산역! 사직역 출구 앞의 이대호 벽화에서부터 느껴지는 야구에 대한 열기! 구도 부산의 중심지! 롯데 자이언츠가 조금이라도 선전하는 해에는 매일 밤 6시 30분부터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노래방으로 변신하는 공간! 사직 야구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전부터 롯데 자이언츠가 다양한 캐릭터(도라에몽, 시바견)와 가지각색의 이벤트 등의 공격적인 팬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사직 야구장에 들르니 어째서 부산의 야구팬들이 2019시즌 현재 롯데가 꼴찌에 머무름에도 불구하고 사직역을 찾는지 알 수 있었다. 당장 경기장 앞에는 글러브 하나 끼고 털레털레 야구 보러 온 아이들에게 풋풋한 추억을 남겨줄 공터가 구비돼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끈 무쇠팔 최동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