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71

게임/소프트웨어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3차 CBT 후기 - 정말 '리마스터'가 아니라 '후속작'?

'카트라이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당연하다는 듯 한 번씩은 해봤을 국민 게임이며, 넥슨 게임에 부정적인 게이머도 게임 취향이 안 맞는 친구들과 PC방에 가면 한 판씩은 하게 되는 현역 게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서비스 종료했거나 완전한 '고인물 게임'이 된 것을 생각하면, 오늘날까지도 유입 유저가 존재하는 카트라이더의 모습은 상당히 놀랍습니다. 하지만 결국 20주년을 바라보는 고전 온라인 게임이라는 한계는 그래픽 면에서나 유저풀 면에서나 명백합니다. 2003년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는 2D 도트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 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카트라이더의 육각형 동그라미 3D 그래픽은 더 이상 신규 유저를 끌어들일 수 없는 수준입니다. 메이플스토리와 서..

게임/하드웨어
보름 전에 국제전자센터 가서 득템한 물건들

2주일쯤 전에 오랜만에 동아리 친구를 만났다. 어쩌다보니 한 2년만에 얼굴을 못봤는데, 간만에 만나니 얘도 콘솔 게이머가 되어 있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들 돌아가는 모습 보면 롤 하는 거 아니면 콘솔로 가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다.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아리 사람들을 만난 김에 동아리방에도 가봤다 한 3년 전까지만 해도 동방에 들르면 누군가 한 명은 붙들고 있었던 플스4가 이제는 책장 한구석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갓 출시돼서 한 4~50만원 정도 하던 시절에 선배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구매했다던 플스였고 공강시간에 혹은 시험기간에 동방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곤 했던 플스였다 그랬던 플레이 스테이션 4가 이제는 쓸쓸히 버려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니....

게임/하드웨어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구매기

방금 스위치 사고 신나서 적은 닌텐도 스위치 개봉기 야호 뚜껑을 열었더니 친절하게 초기 설정을 하는 법이 적혀있었다 우왕ㅋ굳ㅋ 흐오와아아앙 이게 그 유명한 조이콘이구마잉 조이콘 첨에 게임 커뮤니티에서 광고만 보고 다들 엄청 쉽게 빠지 mycyberdiary.tistory.com 4년 전 이맘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 닌텐도 wii는 초등학생 때 깨작깨작 갖고 놀다가 중학교 올라가고 학원과 숙제, 부모님의 눈치로 갖고 놀지 못했다. 그러니 사실상 닌텐도 스위치가 내 인생 첫 콘솔 게임기였다. 스위치를 구매하기 전까지 내게 게임이란 자동사냥과 미니게임이 판치는 모바일 게임, 혹은 끝없는 과금이 필요한 PC 게임이 전부였다. 난생 처음으로 접한 AAA 게임에 충격 받고 금새 매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게임/소프트웨어
[르포] 'MZ 세대'의 '메타버스' 속 대선캠프 관람기

하루가 멀다하고 'MZ세대', '메타버스'와 같은 단어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트랜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MZ세대'와 '메타버스' 분야를 주시 중이고, 정치인들도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해 친'MZ', 친'메타버스'적인 모습을 보이려 합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경직되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군대에서조차 'MZ세대'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MZ세대'와 '메타버스'는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일까요?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와 Z세대(Z Generation)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며, Z세대는 1996년에서 2..

게임/소프트웨어
트릭스터M : 소년이여 린저씨가 되어라

'NC 소프트가 리니지가 아닌 다른 게임을 만든다.' 고착화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쳐 있었던 한국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들은 어줍잖게 무·소과금 유저를 챙기는 것보다 극소수의 핵과금 유저를 바라보는 게 훨씬 큰 이익이 됨을 깨달았다. 특히 모바일 RPG는 수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는 게이머가 가상 현실 속에서 전능감을 느끼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트랜드를 이끌었던 기업이 바로 NC 소프트였다. NC는 자사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로 '린저씨'라고 불리는 이들을 위한 게임만을 만들었다. '린저씨'만을 위한 모바일 게임으로 최상위 매출을 올림으로써,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 필요가 없음을 증명했다. 그랬던 그들이, 드디어 '리니지..

게임/아마추어 칼럼
게이머즈의 청춘은 이대로 지나가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바가 있으면 이에 대해 바로 글로써 표현하는 편이다. 지난 몇 년간은 프로야구가 그 대상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은커녕 타 팀과의 연습경기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제2의 취미였던 게임을 많이 소비하게 됐다. 책장에 꽂아놓고 플레이하지 않았던 게임에 대한 감상 글, 그리고 사람들이 굳이 패키지 게임을 고집하는 심리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끄는 이유 등에 대한 글을 썼다. 기껏 시간을 들여 글을 썼는데 혼자 간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에도 올렸다. 국내 최대의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이니만큼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줬고,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이 많아지다 보니 비슷한 댓글이..

게임/소프트웨어
하찮은 요소들이 모여 사랑받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이후 7년(한국 정발 기준)만에 출시된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첫 주에 패키지만 180만 장을 넘게 팔아치웠으며, DL판까지 감안하면 첫 주 판매량만 250만 장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서구권에서도 아마존 게임 분야 4위, 북미 닌텐도 E숍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중이다. 단언컨대, 지금 전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다. 콘솔 게임 험지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동물의 숲과 함께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의 경우, 한정판이 아님에도 웬만한 한정판 기기보다 구하기 어려웠다. 예약구매만 해도 온라인에서는 각 쇼핑몰 사이트에서 수강 신청을 연상케 하는 접전..

게임/아마추어 칼럼
우리는 어째서 패키지 게임을 구입하는가?

사례 1. 몇 년 전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닌텐도 3ds에 입문할 때 커스텀 펌웨어 작업이 되어있는 기기(이하 커펌 기기)를 구입했다. 2~30만 원 대의 커펌 기기를 구매하면 수십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그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커펌 기기는 가격만큼의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전원을 켜면 메인화면에 수두룩하게 올라오는 게임 목록을 보고 있어도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다. 재미있는 게임을 플레이해도 '이런 게임을 과연 공짜로 플레이해도 되는 것일까' 같은 생각에 도무지 엔딩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얼마 안 가 커펌 기기를 모두 처분하고 당시에 다운로드 받았거나 플레이한 게임을 전부 발품을 팔아 구입했다. 커펌 기기를 구입했을 때보다 몇..

게임/하드웨어
팩맨 디자인 탁상시계

레트로 카페는 주인할매가 알아볼 정도로 자주 가는 주제에 서점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한 번 가면 엄청난 일이었던 겜덕인생... 살 게 좀 있어서 오랜만에 서점 가서 이것저것 많이 샀더니 카운터 직원분이 사은품이라면서 팩맨 탁상시계를 건네주셨다. 분명 비닐로 밀봉되어 있었는데 뭔놈의 먼지가 후두둑 쌓여있다 이래서는 실사용으로 쓴다고 해도 영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한밤중에 후다닥 뛰어나가서 1000원짜리 다이소 클리닝 티슈를 사와서 닦았다. 안경은 물론이고 핸드폰, 게임기 액정 등등 이것저것 다 잘 닦인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잇ㅡ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계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일단 받침대 각도조절은커녕 저 각도로도 불안불안하게 세워져서 툭 치면 바로 쓰러질 것 같다. 마..

게임/소프트웨어
록맨 에그제 2 : 생에 첫 GBA 게임

몇 년 전부터 레트로 게임 뽕에 취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은 현세대 게임도 너무나도 할 게 많아 레트로 게임은 구입하지 않고 슈퍼 패미컴 미니로만 슬슬 즐겨왔다. 그러나 최근에 더 이상 레트로뽕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친구와 함께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에 가서 GBA 게임을 구매했다. 당장 게임보이를 살 자신은 없으니 DS로도 즐길 수 있는 GBA 게임을 그리고 일본어를 못하니 언어 압박이 없을 게임을 사기 위해 둘러보던 도중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록맨 에그제 2'였다. 평생 DS 로고가 띠딩딩~ 하고 뜨는 화면만 봐왔는데 띠리리링~! 하고 게임보이 로고가 뜨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레트로 뽕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고ㅡ맨 2 시작을 누르니 까만 화면에서 일본어가 마구 나온다. 평소에 록맨을 플레이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