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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IT
에이서 스위프트 X SFX14-41G MAX (SSD 512GB) 2주 실사용 후기

게임하려고 산 노트북이니깐 게임 카테고리에다가 작성한다. 개인 사정상 적어도 2년 동안은 데스크탑 PC를 못쓰게 됐다. PC 게임은 17년 말에 구매한 데스크탑(인텔 i7 7세대/16GB RAM/GTX 1060)으로 했으므로 노트북은 최소한의 문서작업만 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얼마 전까지 사용하던 노트북은 2013년에 구매했던 모델이고 인텔 3세대 i5 CPU, 4GB 램이 달려 있었다. 애초에 기본 성능부터가 문서작업 이상을 기대할 수 없던 모델인 데다가 8년의 시간을 정통으로 맞아버리다 보니, 이제는 문서를 여는 것도 버거웠다.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곱게 보내줬다. 그리고 새 노트북을 주문했다 외장 그래픽 카드가 달려있음에도 무게와 두께는 울트라북이기로 유명한 >> 에이서 스위..

게임/하드웨어
보름 전에 국제전자센터 가서 득템한 물건들

2주일쯤 전에 오랜만에 동아리 친구를 만났다. 어쩌다보니 한 2년만에 얼굴을 못봤는데, 간만에 만나니 얘도 콘솔 게이머가 되어 있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들 돌아가는 모습 보면 롤 하는 거 아니면 콘솔로 가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다.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아리 사람들을 만난 김에 동아리방에도 가봤다 한 3년 전까지만 해도 동방에 들르면 누군가 한 명은 붙들고 있었던 플스4가 이제는 책장 한구석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갓 출시돼서 한 4~50만원 정도 하던 시절에 선배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구매했다던 플스였고 공강시간에 혹은 시험기간에 동방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곤 했던 플스였다 그랬던 플레이 스테이션 4가 이제는 쓸쓸히 버려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니....

게임/하드웨어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구매기

방금 스위치 사고 신나서 적은 닌텐도 스위치 개봉기 야호 뚜껑을 열었더니 친절하게 초기 설정을 하는 법이 적혀있었다 우왕ㅋ굳ㅋ 흐오와아아앙 이게 그 유명한 조이콘이구마잉 조이콘 첨에 게임 커뮤니티에서 광고만 보고 다들 엄청 쉽게 빠지 mycyberdiary.tistory.com 4년 전 이맘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 닌텐도 wii는 초등학생 때 깨작깨작 갖고 놀다가 중학교 올라가고 학원과 숙제, 부모님의 눈치로 갖고 놀지 못했다. 그러니 사실상 닌텐도 스위치가 내 인생 첫 콘솔 게임기였다. 스위치를 구매하기 전까지 내게 게임이란 자동사냥과 미니게임이 판치는 모바일 게임, 혹은 끝없는 과금이 필요한 PC 게임이 전부였다. 난생 처음으로 접한 AAA 게임에 충격 받고 금새 매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스포츠/야구
21.11.02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직관 후기

2년 넘게 얼굴을 보지 못했던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오늘이 지나가면 또 얼마나 오래 못 볼지 몰라, 와일드카드 2차전이 시작되고도 조금 오랫동안 종합야구장 역으로 떠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의 시원한 연승 행진으로 가을 야구 막차에 탑승한 것으로도 모자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따냈으니, 더 이상 올 시즌의 히어로즈에 대해 미련이 없었다.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틀 연속으로 지하철 막차를 놓쳐 광역버스로 집에 가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실은 2021년의 키움 야구에 더 미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추억으로써 올해의 영웅들을 추억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에 하나 오늘 야구장에 갔다가 키움이 처참한 점수 차로 패배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라도 했다가는, 여느 때와 마찬..

스포츠/야구
21.11.01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직관 후기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경기도에서 살게 되었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매우 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까운 편도 아니다. 잠실 야구장의 경우 어림잡아 한 시간 2~30분 정도가 걸리는데, 6시 30분 경기를 본다고 가정했을 시 이것저것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에서 2시간 반 전까지 집에서 나서야만 한다(곧장 야구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볼일까지 본다고 하면 사실상 점심 먹고 바로 나와야 된다). 막차 시간도 만만찮은 골칫거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늘 야구 보느라 지하철 막차를 놓쳐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러니 낮 경기도 아닌데 서울까지 야구를 보러 가는 것은 그날 하루를 통으로 날릴 각오가 필요한 행위였다. 지갑 사정도 영 좋지 않았다. 경기도에 내려와서 ..

수납장/인형&피규어
키움팬 필수템!!!!! 동글이 인형

어제 반년만에 고척돔에 가니까 세상에 마상에 이럴수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동글이가 인형으로 출시돼서 팔고 있더라고!!!!! 가격은 2만원이었어! 바로 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비닐 포장 벗기고 찰칵! 혀갤에 혹시 동글이 인형 후기가 있었나~! 하고 검색해보니깐 혀터파크에서 냈다는 글이 나오던데 예에엣날에 위팬 시절 굿즈 꼬라지가 뭉실뭉실 떠오르면서 눈앞이 뿌얘졌다! 턱돌이 머리띠라든가! 크툴루 양초로 겆통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방구석에 당당히 장식해놓을 수 있는 인형까지 팔고 있으니 정말 한국 프로야구가 이렇게 발전했구나 싶다! 동글이의 뒷태! 망토를 두르고 있다! 망토는 이렇게 들출 수 있다! 2만원에 이런 디테일 진짜 어디서 못 구한..

스포츠/야구
21.10.29 고척 KT-키움전 직관 후기(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사정이 있어서 반년 동안 직관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직관이었던 지난 4월에도 운이 좋아서 야구를 볼 수 있었던 거지, 하마타면 거의 2년 가까이 야구를 보지 못 할 뻔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야구를 볼 수"는" 있게 됐는데, 이것저것 정리하고 준비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어 직관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2019년의 찬란한 기억이 추억으로 변해감에도 다가올 미래에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히어로즈의 모습을 보며 환멸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사실 직관은 둘째치고 중계방송도 거의 보지 않았던 것이 근 2시즌이었다. 그러던 중 인터파크 어플에 들어갔다가 야구 일정도 확인해봤는데 이번 주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주간이었다. 일정을 확인하던 당시에 키움은 매 경기 무기력하게 털린 끝에 ..

게임/소프트웨어
[르포] 'MZ 세대'의 '메타버스' 속 대선캠프 관람기

하루가 멀다하고 'MZ세대', '메타버스'와 같은 단어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트랜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MZ세대'와 '메타버스' 분야를 주시 중이고, 정치인들도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해 친'MZ', 친'메타버스'적인 모습을 보이려 합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경직되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군대에서조차 'MZ세대'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MZ세대'와 '메타버스'는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일까요?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와 Z세대(Z Generation)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며, Z세대는 1996년에서 2..

게임/소프트웨어
트릭스터M : 소년이여 린저씨가 되어라

'NC 소프트가 리니지가 아닌 다른 게임을 만든다.' 고착화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쳐 있었던 한국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들은 어줍잖게 무·소과금 유저를 챙기는 것보다 극소수의 핵과금 유저를 바라보는 게 훨씬 큰 이익이 됨을 깨달았다. 특히 모바일 RPG는 수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는 게이머가 가상 현실 속에서 전능감을 느끼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트랜드를 이끌었던 기업이 바로 NC 소프트였다. NC는 자사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로 '린저씨'라고 불리는 이들을 위한 게임만을 만들었다. '린저씨'만을 위한 모바일 게임으로 최상위 매출을 올림으로써,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 필요가 없음을 증명했다. 그랬던 그들이, 드디어 '리니지..

후기/책
롤리타 (1955) : 험버트 험버트처럼, 우리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에게

주간 시사잡지 에 실린 헌책방 사장님의 글 〈롤리타〉가 아니라 〈로리타〉를 읽고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독특한(혹은 민감한) 소재를 천연덕스럽게 다루는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끌렸다. 페도필리아를 지칭하는 로리타 콤플렉스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은, 한 권의 소설책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는 뜻 아닌가. 그러니 딱히 의 문학적 가치에 대한 커다란 기대를 품고 독서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막상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는 작가의 미려한 문체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가 '롤리타'를 비롯한 어린 여자아이들을 '님프'라고 부르며 자신의 쾌락을 충족하기 위해 탐미하듯이, 나 역시 작품 속에서 '험버트 험버트'가 자신의 소아성애적 성벽을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사여구를 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