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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맛집
코시롱 돈까스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앞으로 쭈욱 걸어가면 나오는 돈까스 전문점, 코시롱 돈까스. 오픈 시간이 빠르지는 않은 편이다. 사당역 근처에서 밥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 직장인일 테니 이해는 간다. 테이블 위에 물티슈까지 비치해두는 식당은 처음이었다. 꽤나 인상적이었다. 제주도산 생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가게 앞 간판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자신들의 돈까스 요리에 대한 자신감인 것일지? 메뉴가 꽤나 많다. 지난 호시라멘 때의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가장 기본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약 10분 정도 기다리자 나온 등심 돈가스. 고기가 굉장히 크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크기이다. 이 브로콜리 절임처럼 생긴 것은 시금치 페스토라고 한다. 시금치 페스토를 얹어주는 돈까스 집은 처음 봐서 상당시..

수납장/인형&피규어
농담곰 젤리케이스, 농담곰 우쭐 키링, 농담곰 플레이크 스티커

때는 지난 2월 27일... 농담곰과 국내 정식 판권 계약을 체결한 B-FlAT 계정에 농담곰 공식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했음을 알리는 트윗이 올라왔다. 세상에 마상에 차상에 갓 오픈했을 당시에는 전국의 담곰팬들 눈이 훼까닥 돌아가서 농담곰 네온샌드케이스, 에어팟케이스, 우쭐키링 등등이 모두 품절되었다. 네온샌드케이스는 정말 사고 싶었던 건데 내 핸드폰 기종을 지원하는 물건도 없었다. 그래서... 젤리 케이스를 샀다. 당시에 오픈 기념으로 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농담곰 스티커를 줬다. 너무넘모 행복했다. 친구에게 빌린 갤럭시 S7을 소중히 사용하기 위해 주문한 농담곰 젤리케이스를 끼우고 찰칵~ 농담곰은 귀여운데 쥐담곰은 별로 안 귀엽다. 농담곰은 역시 순정 담곰이가 좋다. 며칠 뒤 야구를 통해 알게 된 친..

후기/맛집
리아 미라클 버거 : 대체육 미경험자에게 추천

지난 2월 13일부터 롯데리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리아 미라클 버거'. 국내 거대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중에서 유일한 비건 메뉴이다. 원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올라오는 [비건 한입] 시리즈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사먹었다. 쿼터뷰에서 찰칵, 그리고 사이드뷰에서 찰칵... '엥? 왜 소스가 하나도 없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소스는 모두 어니언링 안에 들어 있어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 안에 스며든다. 굉장히 재미있는 햄버거였다. 개인적으로 식물성 패티가 맛과 질감이 심심하다는 얘기를 익히 전해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상당히 궁금했다. 그런데 심심한 질감은 패티 바로 위의 어니언링으로, 맛은 불고기 소스(얘도 식..

후기/맛집
호시라멘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타칭 라멘 맛집, '호시라멘'. 가게가 상당히 작았는데, 정말 이름난 맛집인 것인지 12시 즈음부터 입구 앞에 줄이 생겼다. 가게의 메뉴는 총 세 가지였다. 그냥 돈코츠 라멘, 매운 돈코츠 라멘(매운 정도를 삼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기 덮밥. 아마도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메뉴를 최소화한 듯했다. 맵지 않은 돈코츠 라멘의 경우 맛 없는 집에서 먹으면 매우 불만족스러운 한 끼가 된다. 반면 매운 돈코츠 라멘은 어느 집에서 먹든 평타 정도는 친다. 그래서 보통 정도로 매운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매운 돈코츠 라멘은 (당연히) 맛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곳을 콕 집어 찾아올 정도도 아니었다. 그런데 함께 와서 보통 돈코츠 라멘을 드셨던..

게임/하드웨어
팩맨 디자인 탁상시계

레트로 카페는 주인할매가 알아볼 정도로 자주 가는 주제에 서점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한 번 가면 엄청난 일이었던 겜덕인생... 살 게 좀 있어서 오랜만에 서점 가서 이것저것 많이 샀더니 카운터 직원분이 사은품이라면서 팩맨 탁상시계를 건네주셨다. 분명 비닐로 밀봉되어 있었는데 뭔놈의 먼지가 후두둑 쌓여있다 이래서는 실사용으로 쓴다고 해도 영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한밤중에 후다닥 뛰어나가서 1000원짜리 다이소 클리닝 티슈를 사와서 닦았다. 안경은 물론이고 핸드폰, 게임기 액정 등등 이것저것 다 잘 닦인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잇ㅡ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계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일단 받침대 각도조절은커녕 저 각도로도 불안불안하게 세워져서 툭 치면 바로 쓰러질 것 같다. 마..

게임/소프트웨어
록맨 에그제 2 : 생에 첫 GBA 게임

몇 년 전부터 레트로 게임 뽕에 취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은 현세대 게임도 너무나도 할 게 많아 레트로 게임은 구입하지 않고 슈퍼 패미컴 미니로만 슬슬 즐겨왔다. 그러나 최근에 더 이상 레트로뽕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친구와 함께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에 가서 GBA 게임을 구매했다. 당장 게임보이를 살 자신은 없으니 DS로도 즐길 수 있는 GBA 게임을 그리고 일본어를 못하니 언어 압박이 없을 게임을 사기 위해 둘러보던 도중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록맨 에그제 2'였다. 평생 DS 로고가 띠딩딩~ 하고 뜨는 화면만 봐왔는데 띠리리링~! 하고 게임보이 로고가 뜨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레트로 뽕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고ㅡ맨 2 시작을 누르니 까만 화면에서 일본어가 마구 나온다. 평소에 록맨을 플레이할 ..

게임/소프트웨어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먼 왕자 : 게임과 동화의 완벽한 만남

지금은 여가 시간에 게임기 전원부터 켜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샵에 가서 충동구매를 하는 오타쿠지만 그래도 디지털 게임에 물들지 않았던, 집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놀았던 순수한 시절은 있었다. 어렸을 적에 가장 좋아했던 동화책은 '메이지'였다. 이제는 너무나도 오래돼서 스토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잠들기 전 어머니께서 메이지를 읽어주시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메이지는 꽤나 인기 있는 동화책이었는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되는 등 여러 책이 나왔는데 내 기억에 남아있는 메이지 동화책 중 하나는 바로 팝업북의 형태로 메이지의 집이 구현되어 있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속 메이지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겹쳐보며 '메이지가 여기서 목욕을 했구나..' 따위의 상상을 하곤 했다...

게임/소프트웨어
마비노기 : 로나와 판의 판타지 라이프(2004)

때는 어제 오후 갓데리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도중 영풍문고에서 고전 명작 DVD를 3장 9900원에 판매중인 광경을 목격했다. 로마의 휴일, 레옹, 벤허, OK 목장의 결투 등등... 아마 책방 창고에서 최소 10년, 평균 20년은 먼지 먹으며 박혀 있었을 듯한 온갖 고전 영화들이 가판대에 꽂혀 있었고 그 사이에 마비노기 DVD가 마치 자신도 고전 명작이라는 듯 뻔뻔하게 낑겨 있었다. 그 누가 레옹, 벤허 등의 명작이 무수히 꽂혀있는 가판대에서 마비노기 DVD를 꺼내 계산대로 가져가겠는가? 분명 특별 세일 기간이 끝날 때까지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다시 창고에 들어가 책방이 망할 때까지 다시 먼지만 먹든가 아니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해 영원히 개봉되지 못할 게 뻔했다. 그래서.....

게임/소프트웨어
파이널 판타지 15 : JRPG의 시작과 끝

충격적인 결말로써 잘 만든 팬서비스성 영화에서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영화로 바뀌었던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과연 스토리를 구상했던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원작대로 밀드라스가 최종 보스로 등장했어도 평작 이상은 됐을 영화의 시놉시스를 무슨 생각으로 무리수까지 둬가며 비트려고 했던 것일까? 일단 킹무갓키에 의하면 감독은 "그 결말이 생각났기 때문에 영화화를 결심했다"라고 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30년이 다 되어가는 게임의 스토리를 그대로 필름에 옮겼다간 잔잔한 흥행 이상을 이끌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게임에 있어서 평범함은 곧 식상함, 그리고 지루함이다. 아무런 특색도 없는 '무난한' 게임은 짜임새가 좋더라도 유저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묻혀버린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